말 많던 창신·숭인지구, ‘신통기획’ 타고 개발 본격화

김이현 2023. 7. 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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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1호 사업지였던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가 20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5일 서울의 대표 노후 저층주거지인 종로구 창신동23번지 숭인동56번지 일대(10만4853㎡)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본격 시작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현재까지 창신·숭인동 일대를 포함해 총 82곳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되고 있고 이 중 44곳은 기획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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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확정해
최고 28층 2000세대 단지 생겨
공원 통합·입체보행로 등 갖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 1호 사업지였던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가 20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한다. 오세훈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을 적용받은 결과다. 창신·숭인동 일대에는 도시재생 명목으로 수년간 10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돼 골목 벽화·전망대 등이 생겼지만 정작 실질적인 주거환경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서울시는 5일 서울의 대표 노후 저층주거지인 종로구 창신동23번지 숭인동56번지 일대(10만4853㎡)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교통 및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이 때문에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가 거세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에는 서울의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돼 1000억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됐다. 골목에 벽화가 그려지고 채석장 전망대, 봉제역사관 등 인프라도 구축됐지만 정작 기반시설 등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지역 내 노후건축물 비율은 90%에 달한다. 경사와 좁은 골목길 때문에 소방차 등 진입도 어렵다. 이에 주민들은 2020년엔 공공재개발 참여 시도를 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했고 2021년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구릉지 특성을 활용한 최대 28층, 2000세대 내외 특화 도심주거단지로 바뀌게 된다. 우선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저이용 방치시설은 재배치·복합화된다. 구역 서쪽 창신동 일대의 채석장·청소차량 차고지·지봉골공원은 통합돼 공원으로 조성되고 공원 하부에는 자원순환시설을 만든다.

구릉지형을 수평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서쪽 채석장전망대에서 창신역을 거쳐 숭인근린공원을 연결하는 입체보행로도 만들어진다. 노약자나 어린이 등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등도 충분히 마련된다.

2000세대 중 360세대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주민 세입자 재정착률도 최대한 높인다는 복안이다. 오 시장은 이날 창신·숭인동 일대를 찾아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이 존치돼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화재가 났을 때 대책도 없는 이런 주거지를 빠른 속도로 정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년 본격 시작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현재까지 창신·숭인동 일대를 포함해 총 82곳에서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되고 있고 이 중 44곳은 기획이 완료된 상태다. 이외에도 여의도 시범·한양아파트 등도 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재건축 희망 노후 단지에 안전진단 비용을 융자 지원 하기 위한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지원 업무처리기준’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제도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 약 35개 단지를 대상으로 융자지원을 하기 위한 예산을 준비 중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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