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약 사범 역대 최대… 단속에 총력 쏟고 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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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 사범이 역대 최대인 1만8395명으로 늘어난 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경각심이 얼마나 무뎌졌는지를 잘 보여준다.
대검이 발간한 '2022 마약 범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사범은 5년 만에 46% 증가했다.
지난해 마약 사범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였다.
마약 중독자가 늘어나는 만큼 중독자 치유와 예방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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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 사범이 역대 최대인 1만8395명으로 늘어난 것은 그동안 우리 사회의 경각심이 얼마나 무뎌졌는지를 잘 보여준다. 대검이 발간한 ‘2022 마약 범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사범은 5년 만에 46% 증가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마약 사범 중 젊은이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마약 사범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였다. 이 연령대 비중은 5년 만에 18% 포인트 증가했다. 인터넷을 통한 마약 구입이 쉬워서다. 외국인 마약 사범은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폭증했다. 국제마약조직의 침투가 활발해졌다는 얘기다. 정부는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마약 단속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마약 중독자가 늘어나는 만큼 중독자 치유와 예방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일상으로 파고든 마약은 제조와 유통, 소비 분야의 전통적인 마약 범죄를 증가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익명의 다수를 협박하는 또 다른 범죄의 수단으로도 쓰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이 시음 행사로 가장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몰래 마시도록 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를 마신 학생 9명 중 6명은 환각 증상에 시달렸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마약 복용을 꼬투리 잡아 부모들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했다. 마약을 이용한 사기극이자 테러다. 용의자 3명은 붙잡았지만 중국에 체류 중인 주범들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국내 마약 인구를 약 100만명으로 추정한다. 이에 비하면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 사범은 2%도 안 된다. 마약은 환각 증세와 함께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 코카인은 맥박이 빨라지도록 하면서 경련을 일으키고, 필로폰은 불안과 과민, 정신분열을 유발한다. 과다 복용하거나 장기간 중독 상태에 노출되면 사망한다. 피부를 썩게 만들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좀비 마약’도 있다. 마약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중독자들을 치유하고 재활하는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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