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혼혈’ 케이시 깜짝 발탁… 女월드컵 엔트리 확정

이누리 2023. 7. 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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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으로 출격할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최종엔트리가 완성됐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가운데 여자 A대표팀 사상 첫 혼혈 선수이자 역대 최연소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16·PDA)도 승선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복수국적자로 여자 A대표팀 최초의 혼혈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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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연소로 월드컵 출전 기회
1m78 키에 뛰어난 돌파력 강점
38세 골키퍼 김정미 최고령 참가
해외파·베테랑 선수도 대거 선발
폭염에도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선수들. 연합뉴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으로 출격할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최종엔트리가 완성됐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발탁된 가운데 여자 A대표팀 사상 첫 혼혈 선수이자 역대 최연소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16·PDA)도 승선 명단에 이름을 올려 이목을 끈다.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은 5일 경기도 파주 풋볼팬타지움(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확정된 최종엔트리와 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조소현(35·토트넘), 이금민(29·브라이튼) 등 해외파 선수들과 베테랑 지소연(31·수원 FC), 박은선(37·서울시청)까지 기존 주축 멤버들이 이변 없이 최종엔트리에 들었다. 이들은 이번이 3번째로 나서는 월드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케이시 페어다. 그는 16세 1개월, 역대 최연소 나이에 월드컵 본선 출전 기회를 받았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복수국적자로 여자 A대표팀 최초의 혼혈선수이기도 하다. 이 대회에서 1분이라도 뛰게 되면 월드컵 무대를 밟은 최초의 혼혈 선수라는 역사를 쓸 수 있다.

페어는 1m78, 68㎏의 체격에 뛰어난 돌파력을 자랑하는 공격수다. 미국 명문 유소년팀 PDA 소속으로 뛰다 지난해부터 유소년 대표팀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4월엔 16세 이하(U-16) 대표팀 소속으로 아시안컵 1차 예선에서 2경기 5골을 기록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케이시 유진 페어가 5일 경기도 파주 풋볼팬타지움(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케이시 유진 페어는 여자 A대표팀 사상 첫 혼혈 선수이자 역대 최연소(16세)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


벨 감독은 “명단에 있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바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페어는 피지컬이 좋고 양발을 잘 활용한다. 습득력도 빨라 대표팀에 본인의 자리가 있다는 걸 잘 보여줬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지금은 실험을 할 때가 아니”라며 경험 차원의 발탁이 아니라는 점도 못박았다.

이날 처음으로 인터뷰석에 선 페어는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기 위해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스피드와 피지컬을 꼽은 그는 “측면에서의 일대일 능력도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표팀엔 역대 최연소·최고령 선수들이 모두 모이게 됐다. 골키퍼 김정미는 38세 9개월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월드컵 참가 선수가 됐다. 그는 “주위에서 은퇴할 때 됐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부상도 있었다. ‘마지막’이라는 말이 간절함으로 작용했다”며 승선 소감을 밝힌 뒤 “소집 때부터 선수들 눈빛이 달랐다.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이 배우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FIFA 랭킹 17위인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6일 개최국 호주에서 네덜란드(9위)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25일엔 콜롬비아(25위)와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벨 감독은 “목표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은 많지만 운동장에서 결과로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주=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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