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페이커' 이상혁 "현재 건강 나쁘지 않아, 쉬면 괜찮아질 것" [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T1 'Becker' 정회윤 단장이 소통 방송을 진행했다.
5일 'Becker' 정회윤 단장은 T1 e스포츠 아프리카 공식 계정에서 소통 방송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잠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근 팔 부상 소식과 함께 몇 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리고 5일 진행된 '2023 LCK 서머' 1라운드 T1 대 DRX 경기에는 '포비' 윤성원 선수가 미드라이너로 대체 투입됐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오랜만에 소통 방송에 나왔다"며 "팬분들이 걱정하실까 봐 설명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휴식을 취한 지 3일 정도 됐으며, 팀과 상의해 쉬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는 통증 치료를 했는데, 점점 치료가 되지 않아 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당장 몸 상태가 나쁜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쉬지 않고 경기를 했을 때 악화될 우려가 있어서 쉰 것이며, 지금 당장 건강이 나쁜 상태는 아니다. 쉬다 보면 괜찮아질 것 같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현재) 재활 치료, 물리 치료, 운동을 하고 있으며. 오른손을 쓰지 않으니 괜찮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왼손으로 양치를 잘할 수 있게 됐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그는 "쉬는 동안 최대한 잘 쉴 것"이라며 "발생 원인은 명확히 알기 어렵지만 MRI 상으로 이상은 없다. 자세 같은 걸 고치면 괜찮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팬분들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정회윤 단장은 "휴식이 결정됐을 때 바로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상대방이 로스터를 최대한 늦게 알아야 했기에 안내하지 못했다"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게임단이 프로게이머의 건강을 보호하는 방법이 예방, 진단, 대응이라고 했을 때, 이런 것들은 잘하려면 더 잘할 수 있던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전했다.
그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특히 경기장에서 통증을 많이 느꼈다"며 "우리가 확실히 이상하다고 느꼈던 건 KT롤스터와 경기부터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상 확인 후) 스크림도 줄이고 휴식도 취하게 하려고 했다"며 "경과를 지켜봤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확실하게 휴식을 결정한 건 농심레드포스와 경기 때라고.
정회윤 단장은 "현재 계획은 '2023 LCK 서머' 스플릿 내에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복귀하는 것이지만, 선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운영할 것"이라 약속했다.
이어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도 개인 방송에서 건강 관련 이야기를 했다"며 "선수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거의 쉬지 못해서 더 힘들다고. 그는 "'2023 MSI' 끝나고 이틀밖에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회윤 단장은 "선수단 종합 건강 검진을 LCK 서머 스플릿 종료 후 진행할 예정"이라며 "'페이커' 이상혁 선수,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물론, 다른 선수들의 건강도 신경쓰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그는 '포비' 윤성원 선수를 콜업하게 된 과정도 설명했다.
정회윤 단장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안은 미드라이너 선수 콜업, 기존 주전들의 포지션 변경, FA 선수 영입, 트레이드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포터인 '케리아' 류민석 선수의 미드라이너 투입설도 알고 있다고.
그는 "기존 선수가 포지션 변경하는 건 팀의 완성도와 밸런스를 위해 좋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FA와 트레이드 역시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전했다
FA 선수 영입은 '2023 LCK 서머' 2라운드 시작일 기준으로 10일 전에 로스터를 제출해야 해서 불가했다. 이를 LCK 측에 문의했고,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트레이드의 경우엔 진행은 할 수 있었으나 종합적으로 고려해 봤을 때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구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위와 같은 사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포비' 윤성원 선수의 콜업이 결정됐다.
마지막으로 정회윤 단장은 팬들에게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것을 재차 사과했다. T1은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LCK' 서머 시즌 1라운드 DRX와 경기에서 0-2으로 패배했다.
그는 "오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송하게 됐다"며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멤버는 (LCK, 롤드컵 등) 우승을 해야 하는 멤버다"라며 "고쳐지지 않는 부분을 고쳐서 우승하는 게 올해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정회윤 단장은 "토요일에 있는 젠지e이스포츠와 경기 준비 잘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T1 e스포츠 아프리카TV 공식 계정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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