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윤 T1 단장 “페이커 휴식, FA 영입이나 트레이드도 고려했다” [LCK]
정회윤 T1 단장이 ‘페이커’ 이상혁의 부상 이탈과 관련해 팀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고개 숙였다. 또 이상혁을 대신해 2군에서 ‘포비’ 윤성원을 콜업 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6일 오후 11시 아프리카TV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정 단장은 지난해 12월 부임 후 정기적으로 생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방송은 이상혁의 부상과 휴식 배경 등을 설명하기 위해 열렸다.
T1은 생방송에 앞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DRX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대 2로 완패했다.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이상혁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상혁은 앞선 농심 레드포스전 종료 후 손목 및 팔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휴식을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진단이 나왔고, 팀과의 논의 끝에 DRX전을 기점으로 휴식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상혁은 정규리그 내 복귀를 목표로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단장은 생방송에서 “구단이 선수의 부상을 케어하는 방법은 예방과 진단, 대응 3가지 순서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상혁 선수가 처음 통증을 호소했을 땐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일반적으로 가질 수 있는 통증이라 생각해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를 했다. 그런데 경기 때 통증이 많이 느껴져서 이상하다고 느꼈다”며 이상혁의 부상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KT전부터였던 것 같다. 경과를 지켜보려 했는데 호전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면서 “돌아보면 예방과 진단, 대응을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너무 송구한 마음이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 숙였다.
정 단장은 최근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이 건강 문제를 토로한 것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서머 시즌에 들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주 1~2회 나이키 트레이닝과 전문 트레이너 세션, 도수 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필요한 선수에 한해서는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서머 종료 후엔 종합 검진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체계적인 관리를 약속했다.
정 단장은 이상혁의 휴식이 결정된 후, 다양한 방식으로 로스터 구성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정 단장은 “‘케리아(류민석)’ 선수가 미드로 뛰고 ‘바우트(한진솔)’ 선수를 콜업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지만 기존 포지션을 변경하는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팀 밸런스나 완성도를 위해선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콜업을 해야 한다면 미드라이너를 콜업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챌린저스에서 뛰는 2명의 미드라이너 중 윤성원이 현재의 팀 상황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려 1군에 콜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단장은 “FA(자유계약선수)로 선수를 영입하는 걸 고려도 했다. 2라운드가 이번주 금요일에 시작한다. 통합 로스터 제출은 10일 전까지 해야 하는데, 선수 영입은 안 된다는 걸 LCK에 확인 받았다. 패널티를 감수하고도 영입을 할까 생각했지만 불가하단 얘길 들어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 역시 검토했지만 이상혁을 대체할 수준의 선수를 구하기 어렵고, 타 구단과 협상 카드를 맞출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페이커 선수의 휴식도 휴식이지만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아 너무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다”며 “선수의 공백을 떠나 여러분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다.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잘 고민해보겠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그는 “팀이 가진 문제점은 파악하긴 했다고 생각한다. 고쳐지지 않는 문제점을 고쳐 우승하는 게 올해 팀의 방향성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인 유망주 시스템도 갖춰 나가겠다. 지금 시점에서 부족하게 느끼시는 걸 이해하고 있다. 더 노력해보겠다”고도 했다.
정 단장은 “6강 플레이오프를 유지하고, 페이커 선수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다. 유소년 시스템 등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송구할 따름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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