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韓배구, KOVO컵 일정 확정… 미카사볼 첫 도입, 해외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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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2023 KOVO컵 일정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V리그에서 처음으로 공인구가 바뀌고, 오랜만에 남녀팀 모두 해외팀이 초청된다.
앞서 KOVO는 V리그 사용구를 기존 '스타볼'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 대회 및 해외 여러 리그에서 사용구로 쓰이고 있는 '미카사볼'로 교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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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2023 KOVO컵 일정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V리그에서 처음으로 공인구가 바뀌고, 오랜만에 남녀팀 모두 해외팀이 초청된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처참하게 패배하는 등 벼랑 끝에 몰린 한국배구에 변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5일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여자부 경기가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펼쳐지고, 남자부는 다음 달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5년 만에 해외 프로팀이 초청된다. 여자부는 태국 리그에서 수차례 우승했던 슈프림 촌부리, 남자부는 일본 V리그 3위 파나소닉 팬더스가 참가한다. 코보컵에 해외팀이 초청된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자부는 태국의 EST, 베트남의 비에틴은행(Vietinbank)가 남자부는 일본의 JT가 참가했다. 당시 3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3패를 했다.
남녀부 모두 8팀씩 A·B조로 나뉜다. 여자부는 추첨을 통해 A조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인삼공사, B조 흥국생명·IBK기업은행·GS칼텍스·촌부리로 구성됐다. 여자부 개막전은 A조 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의 대결이다.
남자부는 지난해 컵 대회 성적으로 조를 나눴다. A조 대한항공·우리카드·KB손해보험·OK금융그룹이, B조 한국전력·삼성화재·현대캐피탈·파나소닉으로 꾸려졌다. 개막전은 A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맞대결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V리그에서 처음으로 공인구가 바뀐다. 앞서 KOVO는 V리그 사용구를 기존 ‘스타볼’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 대회 및 해외 여러 리그에서 사용구로 쓰이고 있는 ‘미카사볼’로 교체키로 했다. KOVO는 지난달 말부터 남녀부 총 14개 팀에 미카사볼 100구를 지급해 훈련을 지원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배구의 국제경쟁력 약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최근 여자 대표팀은 2023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경기 전패의 수모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24연패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일군 뒤 김연경이 은퇴하면서 여자배구는 급격히 추락했다. 김연경 은퇴 후 2년간 1승 27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남자배구는 이를 더 일찍 경험 중이다. 올림픽 출전은 2000년이 마지막이고, VNL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관중이나 시청률 등도 여자부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다.
이에 따라 KOVO는 ‘뭐라도 해보자’는 취지로 공인구 교체, 해외팀 초청 외에도 구단 유소년 배구 클럽팀 활성화, 유망선수·지도자 육성 해외연수 프로젝트 등을 신규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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