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문화특보에 유인촌 내정, 이르면 오늘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문화특별보좌관’(문화특보)에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5일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 전 장관이 그동안 문화예술 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자문 역할을 해왔다”며 사실상 내정 단계임을 시사했다. 배우와 연출가 등으로 활동한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아 3년간 재직했다. 당시 2차관이 현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다.
대통령실은 이르면 6일 장관급인 문화특보 외에도 차관급 추가 인사를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조달청장에는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각각 내정됐다. 관세청장에는 고광효 기재부 세제실장이 임명될 전망이다.
또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과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 최원호 과학기술비서관, 김수경 통일비서관, 길병우 국토교통비서관 등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에 참석해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며 “과학기술에 의해 우리 후생이 증대하면 그 자체가 바로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대 방문 당시 재외 한인 과학기술인을 초청해 국내 과학기술인들과 연구 성과를 교류하는 장을 열겠다는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R&D(연구개발) 예산이 올해 30조원을 넘어섰다”며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 연구진들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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