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네' 연승 끊겼던 한화, 롯데 기세보다 셌다…노시환 18호

18년 만의 8연승 끊긴 후에도 가파른 상승세 여전
두 차례 동점 내주고도 역전 허용하지 않고 승리 챙겨

ⓒ한화이글스

18년 만의 8연승 행진은 끊겼지만 한화 이글스의 기세는 결코 꺾이지 않았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3 승리했다. 시즌 32승(4무38패)째를 거두며 8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중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에 져 꿈만 같았던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상승세는 여전했다.

이름값에서 다소 밀리는 한승주(4이닝 1실점)를 선발로 내세운 한화는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에이스’ 나균안(5이닝 3실점)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여전한 기세를 자랑했다. 롯데에 두 차례나 동점을 내주면서도 끝내 역전은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2회말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최재훈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4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김민재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 우익수 이진영이 홈으로 쇄도하는 유강남을 잡아내며 역전은 허락하지 않았다.

노시환 ⓒ 한화 이글스

5회말에는 노시환이 2사 후 나균안의 146km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 시즌 개인 최다인 시즌 18호 홈런을 터뜨린 노시환은 KBO리그 홈런 부문 선두 최정(SSG·19홈런)을 1개 차로 추격했다.

불펜을 가동해 리드를 지키던 한화는 8회초 강재민이 잭 렉스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곧바로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1사 후 닉 윌리엄스가 끈질긴 승부로 안타를 뽑아 출루했고, 2사 후 권광민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이어진 2,3루 찬스에서는 최재훈이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적시타를 날려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5-3 달아난 한화는 8회 2사 후 등판한 마무리 박상원이 9회까지 롯데 타선을 틀어막고 승리투수(4승6패)가 됐다. 최재훈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롯데는 3연패 늪에 빠지면서 5할 승률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