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5000억원 전면 재시공 결정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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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지난 4월 주차장 붕괴사고가 일어난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키로 했다.
GS건설은 5일 사과문을 내고 "국토교통부의 검단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고에 책임을 지고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 역시 "전면 재시공 결정에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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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최고 경영진 의지 반영"
추가 비용만 5000억원 달할 듯
GS건설이 지난 4월 주차장 붕괴사고가 일어난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키로 했다. 기업과 브랜드 평판이 더 이상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GS건설은 5일 사과문을 내고 "국토교통부의 검단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고에 책임을 지고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선제적으로 전면 재시공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최고 경영진의 결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오전 11시 30분에 GS건설이 배포한 사과문에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경영진 회의가 있고 난 오후 1시 넘어 수정 배포된 사과문에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GS건설 관계자 역시 “전면 재시공 결정에 최고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후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경우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8개동, 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 규모였는데 약 3700억원의 비용이 추산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를 재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재시공 비용보다 많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7개 동, 총 1666가구로 광주 화정아이파크보다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다. 재시공 공사비뿐 아니라 철거비와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 상환금 등까지 감안한 비용이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한 사고조사 결과와 사고 현장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사조위는 이번 붕괴사고가 설계 단계부터 시공·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조위에 따르면 붕괴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 슬래브 인근 도면을 분석한 결과, 구조 설계상 모든 기둥에 전단보강근이 필요하지만, 실제 전단보강근이 적용된 기둥은 17개에 불과했다. 구조 설계상 모든 기둥(32개소)에 철근(전단보강근)이 필요한데, 설계도면에는 기둥 15개에 철근을 적용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표기돼 있었다. 감리는 설계 도면을 확인·승인하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시공 과정에서는 철근이 추가로 빠졌다.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은 것이다. 사고조사위가 기둥 32곳 중 붕괴로 확인이 불가능한 곳을 제외하고 8곳을 조사한 결과 4곳에서 설계서에서 넣으라고 한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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