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별것 아니다? ‘이럴 땐’ 뇌졸중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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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이유로 생긴다.
귀 속에 있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이 있는가 하면,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탓에 생기는 중추성 어지럼증도 있다.
실제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 4명 중 1명이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으로 생긴 중추성 어지럼증 환자인데, 증상만 봐선 말초성 어지럼증과 구분하기가 어렵다.
중추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앞서 언급한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외에도 뇌경색, 뇌출혈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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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성 어지럼증 진단을 받고 치료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뇌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중추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앞서 언급한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외에도 뇌경색, 뇌출혈 등 다양하다. 제때 진단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추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뇌졸중이다.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약 10%의 환자들은 별안간 어지러워 비틀거리는 증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어지럼증이 나타난 뇌졸중 환자들의 약 20%가 초기 MRI 검사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신체 일부가 마비되는 등 전형적인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에 비하면 오진 위험이 크다.
다른 질환 탓으로 오인될 가능성도 있다. 전정기관을 담당하는 신경이 손상돼 생기는 말초 전정신경염 역시 뇌졸중 전조 증상과 비슷한 급성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어지럼증이 뇌졸중 탓인지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가 필요하며 MRI 등 뇌영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지럼증이 심하면서 ▲자세 불안 ▲발음 장애 ▲물체가 겹쳐보이는 ‘복시’ 등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MRI 검사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도 뇌경색일 심산이 크다.
뇌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종양이 서서히 자라며 어지럼증과 두통을 느끼게 된다. 주로 50~60대에서 많이 발병하나, 최근엔 젊은 연령대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에게 잘 생기지만, 뇌종양은 뚜렷한 원인과 예방책이 없다. 종양 위치에 따라 말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가 나타나거나 엉뚱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조기에 진단하면 질환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퇴행성 뇌질환 환자도 만성적인 중추성 어지럼증을 경험할 수 있다. 역시나 초기엔 증상이 경미하고 영상 검사도 정상일 때가 많아,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치기 쉽다. 그러나 영상 검사가 정상이어도 눈 운동 장애가 있거나 팔다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증상이 동반되면 퇴행성 뇌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경미한 어지럼증이라도 수개월 간 지속되면 자세한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중추성 어지럼증인지 말초성 어지럼증인지 정확히 알려면 병원에 가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떤 때에 중추성 어지럼증을 의심하고 내원해야 할까.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서 있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려운 자세불안 증상 ▲두통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뇌질환으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다. 재빨리 병원을 찾아 원인질환을 밝혀내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진단과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뇌도 잘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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