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투런+최재훈 결승타' 8연승 끝난 한화, 롯데 잡고 다시 달린다

차승윤 2023. 7. 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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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최재훈이 5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8연승을 마감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타선의 힘으로 연패 없이 다시 승리를 쌓았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32승( 1무 38패)을 거둔 한화는 8위를 유지하며 중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울산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던 롯데는 시즌 36패(36승)를 기록, 결국 승패 마진을 모두 날렸다. 포항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리드 중인 두산이 승리할 경우 롯데는 4위로 떨어졌다.

이날 선발 매치업은 부상에서 돌아온 롯데 국내 에이스 나균안과 한화의 영건 한승주였다. 4월부터 이미 팀 에이스로 자리잡은 나균안과 달리 한승주는 불펜에서 선발로 자리를 옮긴 지 오래되지 않았다. 선발 무게는 롯데로 쏠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치열한 초반 승부가 벌어졌다. 한승주는 호세 로사도 전 투수 코치에게 전수받은 스위퍼를 구사해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선취점도 오히려 나균안이 먼저 내줬다. 나균안은 2회 말 실책으로 출루한 채은성을 최재훈이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한 점을 내줬다.

롯데도 4회 점수를 만회했다. 한승주에게 먼저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내줬지만, 이후 박승욱과 유강남, 김민석의 3연속 안타에 힘입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까지 노릴 수 있었으나 주루가 느린 유강남이 홈에서 잡히면서 분위기를 잇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5회 한 방으로 다시 선제 일격을 가했다. 6월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3번 타자 노시환이 5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나균안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 그대로 우중간 가장 먼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시즌 17호 투런포.

한화는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롯데도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5회 이태양, 6회 주현상, 7회 김범수가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았으나 8회 강재민이 일격을 맞았다. 올 시즌 부진한 롯데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강재민의 잘 제구된 낮은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월 투런포로 만들었다. 경기는 다시 동점.

그래도 뒷심에서 한화가 앞섰다. 한화는 실점 직후인 8회 말, 끈질긴 타격으로 기어이 재역전을 이뤘다. 1사 후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무려 12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평균자책점 0을 이어가던 롯데 최준용에게 우전 안타를 짜냈다. 후속 타자 권광민 역시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고, 최준용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연결했다.

선취점을 만들었던 최재훈이 다시 나섰다. 최재훈은 2스트라이크 2볼 카운트에서 최준용의 커브를 공략,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최재훈이 만든 점수를 마무리 박상원이 지켜내며 승리는 한화의 몫이 됐다.

한화는 선발 한승주가 4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에서는 3번 타자 노시환(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4번 타자 윌리엄스(4타수 1안타 1득점) 7번 타자 최재훈(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의 활약이 돋보였다.

롯데는 부상 복귀전을 치른 나균안이 5이닝 89구를 던진 가운데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0을 이어오던 최준용의 실점이 옥의 티였다. 타선에서는 부진에 시달리던 렉스의 투런포, 유강남의 멀티 히트가 터졌으나 타선과 뒷심 대결에서 한화에 판정패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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