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시켜 車사고 낸 일당…1억 넘게 챙기고 성매매도 강요
하수영 2023. 7. 5. 21:32
지적 장애인을 동원해 보험 사기를 저지르고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이 구속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보험사기와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A씨와 함께 보험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공범 10여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자동차 사고를 고의로 낸 후 보험금을 받는 수법으로 총 1억 4000만원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알고 지내던 지적 장애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범행에 동원, 차랑 대 차량 간 접촉 사고를 내거나 일당을 주행 중인 차 앞에 고의로 뛰어들게 하는 등 다양한 수법으로 보험 사기를 벌였다.
특히 여성 지적장애인 C씨에게는 성매매도 강요하고, 대금을 뺏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장애인들은 A씨에게 심리적으로 강하게 의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범인 A씨를 지난 4일 구속 송치하고, B씨와 나머지 공범들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C씨를 상대로 성매수한 남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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