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감리·시공 ‘총체적 부실’…GS건설 “아파트 허물고 다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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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해 정식 사과하고 단지 내 아파트를 모두 철거한 뒤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GS건설은 5일 조사위원회 발표 직후 "입주 예정자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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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책임 통감”
GS건설은 5일 조사위원회 발표 직후 “입주 예정자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 동, 1666가구(전용면적 74~84㎡)로 이뤄졌다. 지난 5월 말 기준 공정률은 67%이고, 오는 10월 완공 후 12월 입주할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 4월29일 검단신도시의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202동과 203동 사이 지하주차장 1층과 2층의 상부 슬래브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하주차장 2개 층 상부 1289㎡가 무너졌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사고 원인은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장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 적게 고려 등이었다.
특히 붕괴 지점에 설치된 기둥 32개 중 19개 기둥에 보강 철근이 빠져 있었다. 이 가운데 15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철근이 누락됐고 4개는 설계를 무시하고 철근을 빼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도면을 확인·승인하는 감리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간과된 데다, 시공 과정에서도 추가로 철근이 빠진 한 마디로 ‘총체적 부실’이었던 셈이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각 주체별로 다 책임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GS건설은 “이번 국토부 조사위원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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