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오염수 샘플, 한국과 함께 추가 분석…하반기 발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샘플에 대한 추가 분석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공동 진행한다. 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샘플에 대한 추가 분석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공동 진행한다. 추가 분석 보고서는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4일(현지시간) IAEA에 따르면, IAEA 산하 방사화학연구소(TERC)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알메라(ALMERA) 연구소가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의 오염수 샘플군에 대한 2·3차 분석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알메라는 IAEA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 실험실로 지정한 기관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에서 오염수 설명회에 참석해 IAEA가 전날 발표한 종합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기관은 오염수 샘플을 분석해 방사성 핵종이 한도 이상의 활성 농도로 검출되는지 살핀다. 또 분석 결과가 일본 도쿄전력이 내놓은 결과와 얼마나 일치하는 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두 기관은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가 저장된 서로 다른 두 탱크에서 각각 채취한 오염수 샘플군을 전달받은 바 있다.

이날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 검토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오염수 샘플에 대한 1차 분석 결과도 함께 담았다. 요는 "ALPS를 거친 오염수에 삼중수소(트리튬) 외에 다른 방사성 핵종이 남아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지만, 기존에 있던 방사성 핵종이 아닌 새로운 핵종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번 분석은 TERC를 비롯한 IAEA 산하 연구소 세 곳과 한국·프랑스·스위스·미국의 연구시설이 참여했다. 도쿄전력이 분석한 오염수와 같은 시료를 다른 연구시설에서 분석해 결과를 서로 비교하는 ILC(상호비교분석) 방식이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