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페디에 판정승' 장재영, 5⅓이닝 7K 무실점…데뷔 첫 승 보인다

배중현 2023. 7. 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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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1루 노병오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장재영을 교체하며 주먹을 마주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7.05/


파이어볼러 장재영(21·키움 히어로즈)이 프로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재영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했다. 2-0으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승계주자 실점이 이뤄지지 않아 무실점이 유지됐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이하 종전 5이닝) 탈삼진(5개) 투구 수(84개)를 기록할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39경기, 3패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승리가 없었다. 5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투수가 에이스 에릭 페디(5이닝 2실점)라는 걸 고려하면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을 깬 호투로 홍원기 키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5일 고척 NC전에 선발 등판한 장재영. 고척=김민규 기자


두 번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첫 번째 위기는 2회 초였다. 선두타자 권희동의 안타, 후속 제이슨 마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로 주자가 쌓였다. 장재영은 윤형준과 천재환, 박세혁까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두 번째 위기는 3회 초 바로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주원의 볼넷과 손아섭의 안타로 무사 1·2로 다시 주자가 모였다. 이번에도 장재영은 흔들림이 없었다. 서호철을 3구째 시속 152㎞ 직구로 투수 병살타로 아웃시킨 뒤 박민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키움 타선은 4회 말 김웅빈의 2타점 적시타로 득점을 지원했다.

장재영은 5회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6회 1사 후 서호철에게 볼넷 허용 후 양현과 교체됐다. 투구 수는 92개(스트라이크 52개). 최고 154㎞/h까지 찍힌 직구에 슬라이더(15개)와 커브(7개)를 조합했다. 직구 비율이 전체 투구 수의 76%에 이를 정도로 높았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로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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