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미-중 갈등 우려 글로벌 제약사에 “외자기업 돕겠다”

반간첩법 시행 등 경영환경 악화 속 우려 불식

중국 상무부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제약사를 한데 모아 경영상황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이날 외자기업 원탁회의를 열고 ▲GE헬스케어 ▲노보노디스크 ▲바이엘 ▲MSD ▲호프만-라로슈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다케다 ▲화이자 등 12개 다국적 제약사를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지금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 중이고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확고부동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의약업계를 포함한 외자기업들에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정부는 외자 유치를 중요한 위치에 놓고 경영 환경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중국이 반간첩법(방첩법) 등을 시행하는 등 더 깊어져가는 미중 갈등 국면 속에서 경영환경 악화를 걱정하는 외자기업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이날 회의에서 경영 상황을 소개하고 25개 항목으로 구성된 의견과 건의를 제출했다. 상무부, 재정부, 국가지식재산권국 등 관계 부문 대표는 회의장에서 직접 기업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도 했다.

상무부 측은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중국의 경제 발전 전망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며 “외자기업 원탁회의 등 경로를 통해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