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 4~8주 이탈, 오타니의 홈런왕 도전에도 먹구름

이형석 2023. 7. 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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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 게티이미지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부상 이탈은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레이스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트라웃은 5일(한국시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8회 타석에서 타격 후 손목 통증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유구골 골절 진단이 나왔다. 최소 4주, 길면 8주까지 결장이 불가피하다. 

트라웃은 통증을 느끼자마자 부상을 직감했다. 그는 "내가 느껴본 적 없는 통증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대기 타석에서 트라웃의 부상 교체를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본 오타니에게도 전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트라웃과 오타니는 MLB를 대표하는 환상적인 콤비였다. 앞뒤 타순을 형성하며 위압감과 파괴력을 선보였다. 
게티이미지
올 시즌에도 오타니는 31홈런으로 MLB 전체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맷 올슨(28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는 3개 차이다. 

그러나 트라웃의 이탈로 오타니의 홈런 레이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록으로 드러난다. 

트라웃은 2021년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5월 중순 시즌 아웃됐다. 당시 오타니는 트라웃의 이탈 전까지 38경기에서 홈런 13개를 터뜨렸다. 하지만 트라웃이 빠진 뒤엔 122경기에서 홈런 33개를 날려, 경기당 홈런이 감소했다. 
LA 에인절스의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AFP=연합뉴스
특히 볼넷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오타니는 트라웃이 이탈하기 전인 5월 18일까지 38경기에서 8볼넷을 얻었지만, 이후 117경기에서는 볼넷 88개를 기록했다. 고의사구 역시 트라웃과 함께 뛰던 당시에는 한 차례도 없었지만, 부상 이탈 이후 20번이나 기록했다. 상대 팀으로선 정면승부를 피하곤 했다. 위기 상황에서, 또는 1루가 비었을 때 굳이 오타니와 승부하지 않고 피해 가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오타니로선 트라웃의 빠른 복귀를 바랄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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