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해역 ‘가스전’ 개발 갈등 재점화...사우디·쿠웨이트 ‘독점’ 주장

이란 가스 생산 시설 ⓒ연합뉴스/AP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북부 가스전 개발권을 둘러싼 걸프 3국(이란·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의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쿠웨이트 정부는 현지시간 4일 국형 KUNA 통신을 통해 ‘도라’ 가스전에 대한 권리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점적으로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도 이날 외교부 관리를 인용해 양국의 도라 가스전 독점 소유권 및 개발권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날 모센 호즈스테 메흐르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 국장이 현지 언론에 “아라쉬(도라)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한 자본이 모였다”며 “유전에서의 시추 작업에 착수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이다.

이란에서는 ‘아라쉬’라고 불리는 도라 가스전은 가스 매장량이 2200억m³으로 추정된다. 3국은 이 가스전이 위치한 해상 국경 획정 문제로 수 년간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