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근본적인 문제”부터 뜯어고치는 중

윤민섭 2023. 7. 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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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러스 기아는 5승4패로 마친 1라운드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이들은 2라운드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기본부터 고치기로 했다.

이어 "지난 패치 버전부터 지속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연습하고 있다"면서 "사실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고치는 과정 중에 있다. 그런 것들을 고치고, 더 발전한다면 2라운드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플 기아의 근본적인 문제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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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러스 기아는 5승4패로 마친 1라운드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이들은 2라운드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기본부터 고치기로 했다. 바텀에서 상체로 무게 중심을 높이고, 설계 능력을 보완했다.

디플 기아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5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2대 0으로 이겼다. 5승4패(+3)가 돼 단독 4위로 올라갔다. 광동은 4승5패(-2)로 6위 자리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스크림에서도 그렇고 밴픽적으로도, 인게임에서도 바텀 중심으로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밴픽적인 부분도, 게임에서의 방향성도 상체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면서 “오늘 상체 선수들이 잘해준 것 같아서 의미 있는 승리”라고 말문을 열었다.

디플 기아가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최 감독은 “패치 버전이 계속 바뀌어서 바텀보다는 미드·정글이나 상체에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챔피언이 많아졌다. 선수들도 그런 챔피언에 대한 숙련도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패치 버전부터 지속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연습하고 있다”면서 “사실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근본적인 문제점을 고치는 과정 중에 있다. 그런 것들을 고치고, 더 발전한다면 2라운드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플 기아의 근본적인 문제란 무엇일까. 이는 인터뷰에 동석한 데프트 김혁규가 얘기했다. 그는 “강팀을 이기려면 게임 초반부터 끝까지 흐름을 만들고, 설계해야 하는 단계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 능력이 디플 기아엔 결여돼있다고 밝혔다.

강팀 판독기란 오명과도 연관이 있는 분석이다. 이들은 T1과 젠지 상대로 각각 8연패, 9연패를 기록 중이다. 김혁규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상대할 때는 그런 부분이 미흡해도 라인전이 잘 풀리면 게임을 쉽게 이길 수 있다. 하지만 설계 능력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혁규는 “유리한 기점에 섰을 때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게임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점에 섰을 때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는다”면서 “유리할 때 일정한 게임 패턴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서머 시즌이 꽤 많이 흘렀는데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웃기지만, 아직까지도 팀원끼리 마음을 터놓지 못했단 느낌을 받았다”면서 “T1전 이후 선수들끼리 처음으로 마음을 터놓고 속에 있는 얘기를 했다. 2라운드부터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이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많은 기대와 응원을 받고 시작한 1라운드인데, 성적표를 봤을 때 많은 분이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다. 2라운드를 위해 여러 방향과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김혁규가 얘기한 것을 비롯해 조금 더 넓은 부분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통합 로스터 시스템을 활용해서 선수 기용을 기존과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다. 밴픽적인 부분도 굉장히 많은 얘기를 하며 수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끝까지 믿고 응원해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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