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물구나무 선 채 TV광고…이종연 전 조흥은행장 별세
현예슬 2023. 7. 5. 19:22
30년 전 물구나무를 선 채 TV 광고에 등장해 '연예인 행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이종연 전 조흥은행장이 별세했다.
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족 측은 이 전 행장이 전날 낮 12시 14분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만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경기 시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양정중(6년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조흥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증권과장, 증권부 차장, 심사1부장, 명동지점장, 상무, 전무를 거쳐 1991∼1995년 조흥은행장을 지냈다.
고인은 1994년 물구나무서기를 한 채 TV 광고를 찍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금융기관장이 TV 광고에 출연한 것은 고인이 처음이었다.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화'를 강조한 고인은 조흥은행의 성장을 이끈 뒤 1995∼1998년 조흥증권 회장을 지냈다. 1996년 차기 전국은행연합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1996년 '거꾸로 선 이유'라는 수필집을 펴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30분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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