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봉현의 ‘세 번째 탈주 계획’ 도운 친누나 구속영장

김재환 2023. 7. 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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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펀드 사태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탈주를 계획했다 검찰에 적발됐다.

김 전 회장이 수사기관 감시망을 피해 달아나려 한 건 이번이 세 번째로, 검찰은 이를 도운 김씨 누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이날 피구금자도주원조미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김 전 회장 친누나 김모(5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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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과 지난해 이어 세번째 도주 시도
누나, 김봉현 수감자 지인에 착수금 건네
김봉현 두번째 도주 도운 혐의도 적용돼


라임 펀드 사태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탈주를 계획했다 검찰에 적발됐다. 김 전 회장이 수사기관 감시망을 피해 달아나려 한 건 이번이 세 번째로, 검찰은 이를 도운 김씨 누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이날 피구금자도주원조미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김 전 회장 친누나 김모(5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달 김 전 회장 탈주를 모의하는 과정에서 수감자 동료의 지인을 만나 착수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2심 재판을 위해 출정하거나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갈 때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달아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청객으로 위장한 조력자가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면 이를 틈타 도주하려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김 전 회장이 수감자 동료에 “탈옥에 성공하면 20억 원을 주겠다”며 도움을 청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씨는 착수금 1000만원을 수감자 동료의 지인에게 건넸다. 그러나 이 지인이 검찰에 신고하면서 김 전 회장의 도주 계획이 들통났다. 검찰은 김 전 회장 2심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누나 김씨를 체포해 구체적인 탈주계획을 추궁했다. 현재 김씨는 “동생의 도주 계획은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미 두 번 탈주한 적이 있다. 그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진 뒤인 2019년 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5개월간 도주했다 붙잡혔다. 그는 도피 자금 55억원을 여행용 가방 3개에 나눠 들고 도피하면서 밀항을 시도하다가 실패했다.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재판을 받던 지난해 11월에도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가 48일 만에 경기 화성시에서 검거되기도 했다. 누나 김씨는 당시에도 지인들을 통해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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