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빈 살만도 홀렸다"…루닛의 질주 [마켓플러스]
전선 넓히는 美中 갈등…"이번엔 광물이다"
공정위 '갑질 조사'…엔터사 "나 떨고 있니?"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기자] 오늘 증시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았던 뉴스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마켓플러스 첫번째 픽은 바로 이 뉴스입니다. '바이든, 빈 살만도 홀렸다. 루닛의 질주'를 첫 번째 뉴스로 가져왔습니다.
AI 의료기업 루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전략 사업 '비전 2030'에 참여한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루닛이 참여하는 '가상병원 프로젝트'는 사우디 아라비아 전역의 의료기관에 의료 AI를 도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사우디 정부는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우리 돈으로 약 86조 원을 투자하고, 민간부문 참여를 65%로 확대할 계획인데요.
현재 루닛은 사우디 보건부 산하의 공공 의료 가상 병원에 흉부 엑스레이 등을 AI로 분석하는 솔루션을 설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루닛은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에도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처럼 주요국들의 프로젝트에 루닛이 참여하자, 루닛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오늘만 전 거래일 대비 12.50% 상승한 루닛의 주가는 올해 들어 534% 올랐습니다. 7개월 여만에 6배 넘게 오른 겁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날 "프로젝트의 경제적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익성이 높은 중동 의료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픽입니다. 두 번째 픽은 '전선 넓히는 美中 갈등, 이번엔 광물이다'로 준비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전쟁'이 점차 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은 지난 2018년부터 중국을 대상으로 반도체 주요 장비와 첨단기술 수출을 규제해 왔는데요.
중국이 이에 대한 카운터 펀치로,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갈륨, 게르마늄과 같은 주요 광물의 수출을 제한하겠단 카드를 날린 겁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환경을 희생해가며 주요 희토류를 공급하고 있다"며 희토류를 규제 항목에 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중국이 전세계 희토류의 70%를 생산하는 만큼, 중국은 과거에도 희토류를 외교 압박 카드로 활용해 왔습니다.
유럽 주요국들도 중국의 자원 압박에 긴장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선 광물 관련 테마주의 강세가 어제오늘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 조치는 다음달 1일부터 진행됩니다.
마지막 픽입니다. 마지막 픽은 '공정위 갑질 조사'…엔터사 "나 떨고 있니?"로 준비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 연예기획사들을 대상으로 불공정 하도급 거래, 즉 '갑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공정위는 앨범이나 굿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외주업체에 부당한 특약을 넣었거나, 대금을 늦게 준 건 아닌지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재 공정위는 하이브,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고, JYP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와이지를 제외한 국내 엔터주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이번 조사가 단기 악재로 그칠 가능성도 있을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엔터주의 하반기 실적은 매우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정위 차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진 확정이 안됐지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마켓플러스 준비한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증권부 정호진이었습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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