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코앞인데…닭고기값 인상에 보양식 걱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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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를 앞두고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비 증가로 닭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올해 사룟값·인건비·물류비 등 생산비가 상승하며 양계 농가의 닭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것이 최근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는 야외활동 증가와 보양식 소비로 여름철 닭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안정을 위해 관세율을 낮췄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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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가격도 평균 1만6000원 넘기며 상승
사료값 등 생산비 상승에 공급 줄어
삼복더위를 앞두고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비 증가로 닭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머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당 닭고기 평균 소매가격은 6253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5633원)과 비교해 1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가격 역시 오름세다. 프랜차이즈에 벌크 형태로 납품되는 10호 닭고기의 지난달 평균 거래가격은 3668원으로 전년 동기(3518원) 대비 4.3% 올랐다.
닭고기 값이 오르면서 외식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소재 음식점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4577원)에 비해 12.7% 상승했다. 치킨 가격 역시 지난 4월부터 교촌F&B가 최대 3000원 소비자가격을 올리며 ‘치킨 1마리 3만원 시대’가 더욱 가까워졌다.
올해 사룟값·인건비·물류비 등 생산비가 상승하며 양계 농가의 닭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것이 최근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육계는 6535만마리가 도축돼 1년 전보다 2.4%, 평년과 비교해선 7.5% 감소했다. 이번 달도 6917만~7061만마리 수준의 도축이 이뤄져 전년 대비 2.6% 내외, 평년 대비 6.8% 내외의 감소가 예상된다. 생산비 부담이 커지면서 병아리 입식 마릿수가 감소했고, 도축 가능한 육계 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공급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계탕 등 닭고기 소비가 집중되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일부터 닭고기 관세율 인하에 나섰는데, 수급불안에 대비해 선제적인 수입 조치를 취해 공급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로 기본세율 20~30%를 적용받던 닭고기는 연말까지 3만t에 대해 0%의 세율이 부과된다. 기재부는 야외활동 증가와 보양식 소비로 여름철 닭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 안정을 위해 관세율을 낮췄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수입량 증가로 인한 양계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닭고기 수입 시기 및 물량은 국내 공급량 및 수입 재고량 등을 고려해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계탕과 치킨 등 외식비용은 물론 생닭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간편식 삼계탕을 찾는 손길도 빠르게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삼계탕 제품의 5월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도 ‘올반’ 삼계탕 제품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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