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의 고민… “데이터 어디서 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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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헬스케어, 금융 등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특정 시장을 겨냥해 AI를 만드는 것을 주목하고 있지만, AI를 학습시킬 데이터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성형 AI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생성형 AI 스타트업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유일한 생존 방법은 AI를 학습시킬 데이터 확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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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투자 혹한기라 불리는 현재 상황에서 유일하게 투자 열기가 있는 분야지만, 데이터 확보 경쟁이라는 생존 싸움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헬스케어, 금융 등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특정 시장을 겨냥해 AI를 만드는 것을 주목하고 있지만, AI를 학습시킬 데이터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성형 AI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생성형 AI 스타트업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유일한 생존 방법은 AI를 학습시킬 데이터 확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은 양질의 데이터 확보를 위해 대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높은 지적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장벽이 스타트업들을 가로막고 있다.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은 기업 관련 데이터를 얻기 위해 회계 법인인 어니스트앤영(EY)에 문을 자주 두드리고 있다. 그러나 EY는 내키지 않는 분위기다. 데이터 공유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앤디 볼드윈 EY 글로벌 고객 서비스 경영 파트너는 “데이터 소유권 문제, 접근 권한의 경계, 생성된 데이터 사용처 등에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했다.
‘비수얼(Veesual)’은 사람이 어떤 옷을 입었을 모습을 이미지로 만들어 보여주는 생성형 AI 스타트업이다. 비수얼은 그동안 AI 모델 학습을 위해 인터넷에 공개된 이미지로 학습을 진행했다. 좀 더 진화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하고 다양한 기업과 제휴하기 접촉 중이다. 비수얼 관계자는 “대형 패션 유통 업체들이 관련 협의 과정에서 스타트업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사용료를 요구하거나 심지어 회사 지분을 달라는 곳도 있었다. 데이터 확보에 애로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분야 투자금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생성 AI 분야 투자규모는 48억달러(6조2352억원)였다. 올해 1~5월은 지난해의 약 3배에 달하는 127억달러(약 16조5163억원) 규모였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AI 연구개발에 2조7244억 정도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무 마크앤컴퍼니 스타트업 애널리스트는 “AI 산업은 데이터 수급과 컴퓨팅파워 처리량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요구돼 자본투자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면서 “글로벌 투자 규모로 볼 때 경쟁력을 확보하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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