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에서 이런 것까지…직접가보니 '헉'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구내식당.
식당 한 켠에 체성분과 혈압을 측정하는 기기가 들어섰습니다.
전문가 설명에 따라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나면 담당 영양사가 내 몸 상태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식단까지 추천해줍니다.
[현장음 : 혈압 수치가 높기 때문에 케어핏, 나트륨이 조절된 식사로 제공이 될 거고요. 체중 감량을 따로 희망하시지는 않으실까요?]
[유오성 기자 : 제가 방금 검진 결과를 받아봤는데요. 저는 혈압이 높게 나왔어요. 그래서 이렇게 칼로리가 낮고 염도가 낮은 식단을 추천받았습니다. 한 번 먹어 보겠습니다.]
구독료는 월 20만 원. 한 끼에 1만 원 꼴로 5~7천 원 사이 일반적인 구내식당 식대보단 높지만 전문가의 1:1 상담을 통한 맞춤형 식단 제공이 가능합니다.
식단 관리를 위해 별도로 도시락을 싸들고 다닐 필요 없이 구내식당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정우영 / 김포시 고촌읍 : 실제 혈압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 회사에서도 팀원들이랑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점, 식단 관리를 하면서 밥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고물가에 구내식당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단체 급식사업만으로 수익을 내는 곳은 드뭅니다.
부진한 사업성을 보완하고자 급식업계가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이제는 구내식당에 맞춤형 식단까지 나온겁니다.
[김성애 / 아워홈 MCP사업부 팀장 : 우리 경제 구조를 보면 의학과 기술이 발전해서 기대수명이 늘고 고령화되고 있잖아요. B2B 대상 단체급식에서도 소비자들이 건강 관심도가 늘고 있고 이런 관심을 타깃해서 건강식을 제공하게 됐습니다.]
건강 맞춤형 구독식단 캘리스랩은 남매의 난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지은 구지은 부회장이 내놓은 첫 번째 신사업입니다.
정체에 빠진 단체급식 사업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조직을 갖춰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28.5%)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아워홈은 연내 고객사 사업장 4곳에 캘리스랩을 추가하고, 내년에는 일반 소비자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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