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통제 후속 작업 착수…“이번 조치는 시작에 불과”

권지혜 2023. 7. 5.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번 주 갈륨과 게르마늄 생산 공급 업체들을 불러 수출 통제와 관련된 세부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통신, 군사 장비용 반도체에 쓰이는 소재로 중국이 생산과 공급을 거의 독점하고 있어 수출 통제가 본격화하면 관련 산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광물 공급업체 불러 논의”
당국에 수출 허가 신청, 사재기 움직임도
2019년 11월 촬영된 중국 산시성의 태양 전지판. 중국은 8월부터 컴퓨터 칩과 태양 전지에 사용되는 광물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위한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번 주 갈륨과 게르마늄 생산 공급 업체들을 불러 수출 통제와 관련된 세부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출 허가 신청 및 절차를 설명하고 당국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통신, 군사 장비용 반도체에 쓰이는 소재로 중국이 생산과 공급을 거의 독점하고 있어 수출 통제가 본격화하면 관련 산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중국은 전 세계 게르마늄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갈륨은 중국 내몽고에 약 80%, 게르마늄은 내몽고(46%)와 윈난성(34%)에 주로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에 공장을 둔 외국 기업이 당국에 수출 허가를 신청하거나 사재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 AXT는 “우리는 고객사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르마늄 생산업체는 미국 유럽 일본 바이어로부터 수출 통제가 시행되기 전 제품을 비축하고 싶다는 문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으로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을 주로 수입하는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했는데 중국의 이번 조치는 맞대응 성격이 짙다. 네덜란드는 2019년부터 자국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생산하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고 최근 추가한 조치에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실질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웨이젠궈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중국신문 인터뷰에서 “광물 통제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제한이 계속 확장된다면 중국의 대응 조치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