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류지혁 결국 트레이드…하위권 전력 새판짜기

송경모 2023. 7. 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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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하위권에 처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포수 김태군과 내야수 류지혁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삼성과 KIA는 5일 김태군과 류지혁의 일대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나란히 밝혔다.

반면 삼성은 강민호라는 리그 정상급 포수 외에도 김태군과 김재성까지 탄탄한 포수진을 갖춘 채였다.

리그에서 손꼽는 수비력과 체력을 갖춘 김태군은 KIA에 절실한 주전급 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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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일대일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KIA 타이거즈 김태군(왼쪽)과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뉴시스

프로야구 하위권에 처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가 포수 김태군과 내야수 류지혁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저마다의 취약 포지션에 즉시 전력감을 수혈해 단번에 반등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삼성과 KIA는 5일 김태군과 류지혁의 일대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나란히 밝혔다. 현금이나 보상 지명권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KIA가 김태군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는 지난겨울부터 꾸준히 흘러나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박동원을 놓치면서 고질적인 포수난 우려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은 강민호라는 리그 정상급 포수 외에도 김태군과 김재성까지 탄탄한 포수진을 갖춘 채였다.

결과적으로 보강 없이 개막을 맞은 KIA의 포수 자리는 아킬레스건이 됐다. 올해 주전을 양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승택과 주효상이 동반 부진했고, 신범수 등 신예들도 주전감으론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도 최근 들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총체적인 팀 부진 속에 불펜 보강용 카드로 베테랑 이원석을 트레이드했지만 정작 내야 뎁스만 얇아지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양 팀의 카드가 맞아떨어졌다. 리그에서 손꼽는 수비력과 체력을 갖춘 김태군은 KIA에 절실한 주전급 포수였다. 류지혁도 3루와 2루, 1루 등 멀티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에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당사자들에게도 이번 이적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김태군은 주전을 꿰차고 보다 마음 편하게 본업인 포수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류지혁도 경쟁이 치열한 KIA 내야를 벗어나 더 많은 출장 기회를 부여받을 전망이다.

트레이드의 성패가 결정 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멀리 내다본 트레이드가 아니라 당장의 하위권 탈출을 겨냥한 측면이 짙다. 김태군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리고, 류지혁도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최근 트레이드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KIA는 지난해 박동원을 영입하고자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이후 주효상을 데려오기 위해 또 한 번 2라운드 지명권을 잃었다. 삼성은 올 시즌 이원석을 내주고 데려온 김태훈이 부진하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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