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에 싸움 나요" 대곡소사선 뚫렸지만... 여전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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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만 되면 오고 가는 차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요. 한쪽 차선은 주차차량으로 가득 차 있어서 진입하는 차량과 나오는 차량들 간에 싸움도 많이 나고... 대곡소사선 개통되면 훨씬 아비규환이 될 거 같은데 벌써부터 걱정되죠."
인근 대장17통에 거주하는 김창규씨는 "대곡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2차선 진입도로가 유일한데 주차공간이 워낙 협소하다 보니 차량이 도로 한 차선을 점거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매우 크다"며 "8년째 시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아무런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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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남동진]
▲ 좁은 1차로 때문에 공사차량과 겹칠 경우 교행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
ⓒ 고양신문 |
"출퇴근 시간만 되면 오고 가는 차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요. 한쪽 차선은 주차차량으로 가득 차 있어서 진입하는 차량과 나오는 차량들 간에 싸움도 많이 나고... 대곡소사선 개통되면 훨씬 아비규환이 될 거 같은데 벌써부터 걱정되죠."
지난 1일 대곡소사선 개통을 앞둔 대곡역. 신규 광역철도망 개통으로 온통 축제분위기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은 걱정이 더 큰 모습이었다. 인근 대장17통에 거주하는 김창규씨는 "대곡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2차선 진입도로가 유일한데 주차공간이 워낙 협소하다 보니 차량이 도로 한 차선을 점거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매우 크다"며 "8년째 시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아무런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대곡역 현장을 취재한 결과 문제는 심각했다. 가뜩이나 좁은 2차선 진입로에 한쪽 차선은 주차차량이 가득 차 있었다. 게다가 GTX-A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탓에 오가는 공사차량들이 대곡역을 이용하기 위해 진입하는 차량과 겹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대곡소사선 개통에 따라 본격적으로 차량 통행이 더 늘어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대중교통 버스의 회차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진입도로가 사실상 1차선으로 운영되는 데다가 대곡역 주차장 또한 차량이 밀집해 있어 대형버스의 운행이 쉽지 않아 보였다.
현재 대곡역에 들어오는 유일한 버스는 072번 마을버스인데,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는 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민 김창규씨는 "어르신들의 경우 주로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배차시간도 너무 길고 사고위험도 커서 문제가 많다"며 "대곡역 이용객이 더 많아지면 버스노선도 늘어나야 할 텐데 회차장소가 마땅치 않아 제대로 진입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대곡역으로 향하는 좁은 2차선 진입로에 한쪽 차선은 주차차량이 즐비해있다. 대곡소사선 개통 후에는 더 혼란스러운 상황이 예상된다. |
ⓒ 고양신문 |
▲ 대곡역으로 진입하는 유일한 버스노선인 마을버스 072번 |
ⓒ 고양신문 |
8년째 방치... "고양시가 적극 대책마련 나서야"
이처럼 대곡역 진입도로에 대한 문제점이 수년간 민원사항으로 제기됐음에도 고양시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이유는 해당 부지가 아직까지 철도공단(코레일) 소유로 남아있어서다. 이 도로는 2009년 말 경의선 기반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도로인데 완공 이후 제대로 유지·보수도 되지 않은 데다가 주차관리도 엉망인 상태로 8년째 방치되고 있었다.
지난 6월 15일 해당 지역구인 김미경 고양시의원(국민의힘)은 대곡역 진입도로 문제를 거론하며 "고양시가 원칙적으로 기부채납 받아야 할 진입도로를 아직까지 돌려받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시가 관리감독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GTX-A노선 대곡정거장 공사현장 |
ⓒ 고양신문 |
지난 달 대곡소사선 개통에 앞서 한준호 국회의원과 함께 현장실사를 다녀온 이해림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차량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차단속이 시급한데 경찰에서는 오히려 중앙선을 지우면서 사실상 임시적으로 이면주차를 허용해 버렸다"며 "현장 상황을 잘 몰라서 이런 결정을 한 것 아니냐. 고양시가 적극 나서서 의견개진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단기적으로 차량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도로의 한쪽 인도를 터서 사선주차가 가능하도록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 대곡소사선 개통 첫날 혼잡했던 대곡역 플랫폼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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