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5명 중 2명이 성인물 시청” 스마트폰에 중독된 다음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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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심하게 의존된 상태)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지난 4년간 급등한 가운데 성인 영상 이용률도 상승 추세다.
목데연은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2018년 29%에서 지난해 40%로 4년간 11%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5명 중 2명이 성인물 영상을 시청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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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스스로 미디어를 통제하도록 충분한 대화·논의 필요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심하게 의존된 상태) 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지난 4년간 급등한 가운데 성인 영상 이용률도 상승 추세다. 특히 전체 초등학생의 절반 가까이(40%)가 성인물 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매체 이용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4일 ‘청소년 유해환경 실태’라는 제목의 주간리포트 198호를 발간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3년 청소년 통계’와 지난달 전국 청소년 1만7140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목데연은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2018년 29%에서 지난해 40%로 4년간 11%나 상승했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주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지난해 기준으로 24.3시간, 하루평균 3시간 24분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27.6시간)에 비해 감소했지만 코로나 전인 2018년(17.8시간)과 비교하면 6.5시간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초등학생의 성인 영상 이용률이 급등한 것이다. 청소년의 성인 영상 이용률은 2018년 39%에서 지난해 48%로 9%가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2018년 20%에서 지난해 40%로 20%나 올랐다. 초등학생 5명 중 2명이 성인물 영상을 시청한다는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교회와 가정이 연계한 미디어 중독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강조했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미디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교회 사역자들이 늘고 있다”며 “아이들이 밤새 게임을 하느라 교회에서 꾸벅꾸벅 졸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현상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초등학생 저학년생에게도 이런 현상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매체 이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디어 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치는 놀이미디어교육센터는 2017년 전남 길을여는교회(최용대 목사)와 ‘휴대폰 사용하지 않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교회는 전 성도들을 대상으로 예배시간마다 스마트폰을 걷어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캠페인이 종료된 현재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다.
권 소장은 “일차적으로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들과 미디어 사회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사용량을 줄이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부모가 경각심을 갖고 교회 사역자들과 협력할 때 비로소 아이들이 스스로 미디어를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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