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독교인 대거 이탈, 40년 뒤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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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고향 독일에서 역설적이게도 교회를 떠나는 기독교인들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국교회 전통을 따르는 독일에서 기존의 '가톨릭', '개신교'라고 돼 있던 자신의 종교를 아예 삭제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가나안 교인'과는 차원이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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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고향 독일에서 역설적이게도 교회를 떠나는 기독교인들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독일 국영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은 최근 독일의 가톨릭과 개신교에서 지난해 각각 52만여명과 38만여명이 탈퇴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가톨릭과 개신교인이 각각 35만여명과 22만여명 교회를 떠난 것과 비교했을 때 1.5배 가량 늘어난 결과다.
이 같은 결과는 국교회 전통을 따르는 독일에서 기존의 ‘가톨릭’, ‘개신교’라고 돼 있던 자신의 종교를 아예 삭제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가나안 교인’과는 차원이 다른 셈이다.
프라이부르크대 연구원인 데이비드 구트만과 파비안 피터스가 2020년에 발표한 양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독일 인구 전체 중 기독교인(가톨릭·개신교) 비율은 2017년의 54.4%에서 2060년이 되면 31.1%로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 기독교인이 빠르게 감소하는 이유로는 성직자의 성 추문과 교회의 부패, 비합리적인 운영 등이 꼽히고 있다.
독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쾰른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마이클 린드씨는 올초 교회를 떠났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일어난 가톨릭 쾰른대교구 집단 성폭행 사건 때문에 교회를 떠났다”고 했다.
평신도 기구인 독일가톨릭 중앙위원회 이르메 스테터-카르프 의장은 “지난 성추행 사건 등으로 교회와 성도들 사이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또한 교회가 기독교 가치를 실현하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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