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사 위험 대동맥 박리, 예방은 '이 방법' 밖엔 [이승화 원장의 심혈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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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은 우리 몸의 가장 크면서 가장 굵은 혈관이다.
또한 심혈관이 분지되는(원래 줄기에서 갈라져 나감) 대동맥궁 부위의 박리가 진행?痢? 급성심근경색과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및 시술을 통해 인조혈관치환 혹은 스텐트 삽입을 통하여 박리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고, 파열 가능성이 큰 대동맥 부위를 치료한다.
대동맥박리증은 천천히 오는 게 아니라 어느 한순간 혈관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므로 전조증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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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맥은 우리 몸의 가장 크면서 가장 굵은 혈관이다. 심장에서 뇌, 팔, 다리 및 내장기관을 포함하는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든 동맥이 대동맥에서 갈라져 나온다. 만일 대동맥이 찢어진다면 발생 직후 30~40%가 현장에서 사망할 수 있어 아주 치명적이다.
대동맥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하는 중심혈관으로 꽤 튼튼하고 두꺼운 관이다. 가장 안쪽에 내막 그리고 근육으로 이뤄진 중막, 바깥쪽에 외막 등 총 3겹의 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름이 3cm 정도로 심장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하행 대동맥과 머리 쪽으로 올라가는 상행 대동맥, 활 모양의 대동맥궁으로 나뉜다. 나이가 들면서 동맥경화가 진행하면 대동맥도 막히거나 늘어나거나 찢어지거나 혹은 파열될 수 있다. 어떤 경우든 모두 위험하지만 대동맥이 찢어진 경우는 초응급치료가 필요하다. 대동맥 내막이 찢어져 내막에 흐르던 혈액이 중막 쪽으로 흘러들어 가는 질환이 ‘대동맥 박리’이다.
한편으로는 ‘터진 것도 아니고 막 하나가 찢어졌으니, 다른 막이 있으니까 괜찮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혈액이 지나는 원래 통로가 찢어지면서 중막과 외막 사이에 가짜 통로가 생기고, 이 가짜 통로는 원래 통로를 압박하기도 하고, 가짜 통로 혈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이때 환자는 앞가슴이나 등 부위에 찢어지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숨이 차거나 기침을 하고, 실신을 하기도 한다. ‘칼로 찢는 것 같다’, ‘천둥번개가 치는 것 같은 통증이다’라는 표현을 하며, 통증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된다. 상행 대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경동맥이 차단되어 뇌 혈류에 이상이 생기면 몸 한쪽의 감각이 없어지거나 마비가 오는 등 신경학적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혈관이 분지되는(원래 줄기에서 갈라져 나감) 대동맥궁 부위의 박리가 진행?痢? 급성심근경색과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대동맥박리는 최대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혈압과 맥박수를 안정시키고 내과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상행대동맥 박리는 수술이나 혈관 내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다. 하행대동맥 박리는 파열 등의 합병증이 의심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가 우선이다. 수술 및 시술을 통해 인조혈관치환 혹은 스텐트 삽입을 통하여 박리과정이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고, 파열 가능성이 큰 대동맥 부위를 치료한다. 과거에는 응급 수술을 받더라도 사망이나 합병증 위험이 상당히 컸지만,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과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48시간 내 사망률은 5.8%로 보고되고 있다. (2022년 미국 의학협회 저널-심장학, JAMA: Cardiology)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이후로 매년 3만 명 이상의 대동맥박리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동맥박리의 주요한 원인은 고혈압이다. 대동맥박리 환자의 80% 정도가 고혈압을 갖고 있으며 노화, 동맥경화, 외상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에 젊은 나이에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였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말판 증후군 등의 유전성 대동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대동맥박리 예방의 기본은 금연과 혈압조절이다. 대동맥박리증은 천천히 오는 게 아니라 어느 한순간 혈관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므로 전조증상이 없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금연, 식습관 관리, 적절한 운동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적극적인 혈관 관리가 필요하다.
/기고자: 수원 윌스기념병원 이승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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