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사회복지현장에서 다루기 어려운 사례들’ 특강 개최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 사회복지학부는 지난 1일 경희대학교 청운관에서 사회복지학부 김주현 교수가 가정폭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재학생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정폭력·알코올 중독의 사례를 공유하며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제시했다.
가정폭력은 최초 발생 후 횟수가 잦아지고 폭력의 정도가 심해지는 등 상습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관찰을 통해 학습되는 경우가 많아 세대 간 전이 위험이 높다. 김 교수는 가정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며 “사회복지 분야는 복합적인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가정폭력상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경찰, 병원 등 다양한 전문 영역과 코웍(Co-work)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폭력에도 단계가 있다. 1단계는 긴장, 2단계는 폭발, 3단계 화해다. 처음에는 서로 신경질적인 상태가 되거나 말하지 않는 등 평상시와 다른 행동과 태도를 보인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외적인 환경 탓으로 돌리는 ‘부정 반응(Denial)’을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더 이상 참지 못할 정도까지 긴장이 고조되면 이성을 잃고 공격하는 폭발 단계에 접어들어 경찰을 부르거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상황이 빚어진다. 이 단계를 지나면 조용하고 가라앉는 상태에 이르러 폭력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
가장 극심한 폭력의 형태는 음주와 폭력이 동시 발생하는 경우다. 이는 피해 정도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가정폭력과 알코올에 관한 정확한 인식에 기초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다뤄야 한다. 이때 가족 내에 행위자뿐 아니라 피해자로서 구성원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음주 문제를 가진 가정폭력 행위자들은 폭력 행동의 원인을 술의 탓으로 돌리며 음주 문제의 심각성을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가정 폭력의 피해자는 소외감, 수치심, 학습된 무기력, 우울, 불안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겪게 된다. 가족폭력을 단절시키는 방법은 단순한 법적 절차에 있지 않다. 폭력이 발생하는 가정에서 힘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피해자는 주체성 회복, 행위자는 폭력행위 변화를 통해 폭력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과 대처 방법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김 교수는 “폭력 징후가 있을 때 ‘타임아웃’을 사용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잠시 멈춰 서로 합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폭력에 대한 인식, 폭력의 심각성을 파악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대처 방법을 안내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의 지속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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