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기후위기 대응 위해 태평양 섬들과 뭉쳤다

소중한 2023. 7. 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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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신안군과 태평양 도서국 팔라우·키리바시·마셜제도가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를 결성하고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은 박우량 신안군수와 릴라이벨라스 메툴 팔라우 인적자원·문화·관광·개발부 장관은 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진행한 출범식에서 협약서에 공동서명하고 다섯 가지 목표·실천계획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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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키리바시·마셜제도와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 출범... 5개 목표 담긴 협약서 서명

[소중한 기자]

 한국 신안군과 태평양 도서국 팔라우·키리바시·마셜제도가 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 소중한
  
한국 신안군과 태평양 도서국 팔라우·키리바시·마셜제도가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를 결성하고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 공동의장을 맡은 박우량 신안군수와 릴라이벨라스 메툴 팔라우 인적자원·문화·관광·개발부 장관은 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진행한 출범식에서 협약서에 공동서명하고 다섯 가지 목표·실천계획에 합의했다.

두 사람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은 알렉산더 테아보 키리바시 교육부 장관, 트레거 알본 이쇼다 주한 마셜제도 대사 또한 협약서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 대신 가족과 각 정부 관계자가 현장에 참석해 협의회 출범을 축하했다.

지난해 12월 신안군과 전세계 여러 도서국은 신안 자은도에서 세계섬문화다양성포럼을 열어 '퍼플섬 의정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날 출범한 협의회는 퍼플섬 의정서의 연장선으로 이뤄졌다.

"태평양 어머니 모시는 형제... 공동 대응 첫걸음"

박우량 군수는 축사에서 "지금은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는 태평양 도서국 형제들의 친구가 되어줄 때"라며 "오늘 출범하는 협의회는 우리가 태평양이라는 어머니를 함께 모시는 형제들로서 기후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리라이벨라스 메툴 장관도 "기후위기는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거창하고 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그 중심에서 살아가는 우리 태평양 사람들은 '지속가능한 삶'을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협의회는 조금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실천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서면으로 축사를 보내온 알렉산더 테아보 장관은 "기후위기를 멈출 수는 없기에 언젠가는 이 나라를 떠나야 할 날이 올 것.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존엄한 이주'를 하게 되길 원한다"라며 "이 협의회를 통해 섬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 좋은 사례들을 공유해줘 키리바시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라고 호소했다.

트레거 알본 이쇼다 대사도 "미국 이주는 제도적으로 어렵지 않지만 마셜인은 '섬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정체성 붕괴야말로 진짜 위기"라며 "협의회는 마셜제도의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고 마셜제도를 지키기 위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실천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범식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김원이(섬발전연구회 대표의원)·이용빈(1.5℃포럼 책임의원) 의원, 유창호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 선임행정관, 김성인 전 주피지대사(제주대 교수), 오시난 지비에이코리아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공동서명한 협약서에 담긴 다섯 가지 목표·실천계획은 다음과 같다

1. 기후위기로 저하된 태평양 도서국 국민드르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 행동을 조직한다. (기후위기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기금과 구호물자를 조직하고 전달한다)

2. 태평양 도서국의 청년들이 미래를 능동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교육 기회를 마련한다. (신안군 매화도에 설립될 '섬 대학'의 '섬 리더 양성 프로그램'에 태평양의 청년들을 우선 초청한다)

3.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영토유실과 해일의 피해를 억제할 수 있는 직접 행동을 조직한다. (토양 유실 방지와 온난화, 해일의 피해를 감소시키는 맹그로브숲 조성과 확장을 적극 지원한다)

4. 기후위기로 수몰 위에 놓인 태평양 도서국들의 유·무형 문화재를 보호·전수할 방안을 모색한다. (태펴양 도서국의 유·무형 문화재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마련한다)

5. 위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관리 등을 위해 공동사무국을 운영한다. (공동사무국은 신안군과 팔라우에 두기로 하며 공동의장단 협의에 의하여 집행체계를 구축한다)
 
 한국 신안군과 태평양 도서국 팔라우·키리바시·마셜제도가 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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