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명동보다 압구정, 성수”...코로나19 이후 서울 관광 상권 달라졌다
K-콘텐츠로 한국을 접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생) 외국인 관광객들은 가이드북 대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지 핫플레이스나 K팝 스타가 관련된 브랜드·식당 등을 찾기 때문에 압구정과 성수가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각 상권에 있는 올리브영 매장의 인기 상품에도 반영됐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K뷰티 상품을 구매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올리브영 매장에서 국내 중소기업과 신생 브랜드 상품을 많이 찾았다. 관광 상권 내 올리브영 판매 상위 상품 10개 중 8개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였다.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관광 상권 내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라운드랩의 ‘자작나무 수분 선크림’이었다. 해외 뷰티 유튜버나 틱톡커들이 K뷰티 쇼핑 리스트에서 빼놓지 않고 소개하는 제품이 K선케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얼굴과 전신 겸용으로 출시된 제품이 주를 이루지만, 한국 선케어는 제형과 보습감을 고려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아울러 상권별로도 인기 상품이 달랐다. 압구정과 성수 같은 신생 상권 매장에서는 20대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며 신생 색조 브랜드와 기능성 화장품, 미용 소도구 등 Z세대 ‘코덕’이 즐겨 찾는 브랜드가 인기였다. 인스타그램 등으로 K팝 아이돌의 화장법을 접한 이들이 관련 상품을 구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명동과 동대문 같은 전통 상권은 가족 단위 관광객과 한국 관광 초심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기초화장품과 마스크팩 등이 잘 팔렸다. 다만 이전보다 상품군이 다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시장 특성상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제형이나 기능, 포장용기에 대한 피드백까지 빠르게 수용해 제품을 개발하는데 이 같은 강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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