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결정" 통산 464홈런 베테랑, SD 전력 외로 분류…DFA
배중현 2023. 7. 5. 15:54
흘러가는 세월을 막지 못하는 걸까.
베테랑 슬러거 넬슨 크루스(43)가 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샌디에이고가 크루스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크루스는 샌디에이고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크루스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 올해로 19년 차 백전노장이다. 통산 20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7501타수 2053안타) 464홈런 1325타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은 49경기 타율 0.245(143타수 35안타) 5홈런 23타점. 출루율(0.283)과 장타율(0.399)을 합한 OPS는 0.681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크루스의 DFA를 두고 "힘든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지명타자 자원인 크루스는 맷 카펜터와 역할이 겹친다. 주루가 리그 최하위 수준이어서 대주자로 활용하기도 어렵다. 좀 더 탄력적인 선수 운영을 위해서 엔트리 조정이 이뤄졌다. 멜빈 감독은 "조금 더 다재다능한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오늘 이런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전했다.
크루스는 현역 선수 중 최다안타 3위, 홈런 2위, 타석 소화 5위를 비롯해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이름을 올린다. 오프시즌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전반기도 마치기 전에 마침표가 찍혔다.
샌디에이고는 크루스의 DFA와 맞물려 오른손 투수 마이클 와카를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P)에 올렸다. 또 다른 오른손 투수 도밍고 타피아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보냈다. 어깨 염증 문제로 이탈한 와카의 부상이 뼈아프다. 대신 왼손 투수 호세 카스티요, 오른손 투수 매트 월드론, 내야수 매튜 배튼을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5일 기준 40승 46패(승률 0.465)로 내셔널리그 4위이다.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0승 36패)에 무려 10경기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이 어둡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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