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도 수천억 원 연봉 받은 美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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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회사 규모와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회사와 변호사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CS디스코는 키위 카마라 CEO에게 작년 한 해 동안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의 기본 연봉 외에 1억900만달러(약 1414억원)의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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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와 CEO 연봉 꼭 비례하진 않아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회사 규모와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회사 주가가 급락해도 수천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연봉을 받아 간 경우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임원 급여 분석회사 C-스위트 콤프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미국의 CEO '톱10' 중 6명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대 기업에 속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기업의 규모와 CEO의 연봉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았다.
‘연봉왕’은 초대형 사모펀드 회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다. 지난해 2억5300만달러(약 3281억원)를 받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이끄는 순다르 피차이(2억2600만달러)를 제쳤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식 수익률이 40% 하락했음에도 공동 창업자인 슈워츠먼 CEO의 급여는 전년보다 50% 이상 수직으로 상승했다. 블랙스톤 측은 슈워츠먼 CEO의 작년 급여 중 30%는 지난해가 아닌 2021년도 투자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렌터카 회사 허츠의 스티븐 셰어 CEO는 취임 후 주가가 22% 하락했음에도 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1억8200만달러(약 2361억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홈트레이닝 기업 펠로톤은 팬데믹 특수가 끝나면서 지난해 주가가 79% 곤두박질쳤으나, 지난해 2월 취임한 배리 매카시 CEO는 1억6800만달러(약 2179억원)를 받아 갔다.
법률회사와 변호사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CS디스코는 키위 카마라 CEO에게 작년 한 해 동안 50만달러(약 6억5000만원)의 기본 연봉 외에 1억900만달러(약 1414억원)의 스톡옵션을 제공했다. 회사 시가총액(5억달러) 5분의 1 이상을 CEO 연봉으로 준 셈이다.
키위 카마라 CEO가 지난해 만들어낸 성과는 어떨까.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 급등했음에도 작년 초보다는 여전히 75% 이상 내려간 수준이다.
기업정보 조사업체 마이로그아이큐(MyLogIQ) 기준 S&P500 기업 CEO들의 2022 급여 패키지(연봉 및 스톡옵션 가치 등 포함) 중간값은 1450만달러(약 194억원)다. 연봉과 보너스 등 스톡옵션을 제외한 순수 현금 보상의 중간값은 370만달러(약 49억원)를 기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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