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30시간쯤이야"…김창수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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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새벽 4시부터 30시간 기다렸어요."
5일 오전 10시쯤 서울 신림동 GS25더관악점에 김창수 위스키를 사러온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이날 GS25더관악점에서 판매한 제품은 김창수 위스키 4호 캐스크다.
김창수 위스키 4호 캐스크는 일반적인 캐스크 사이즈보다 더 작은 쿼터 셰리 캐스크에서 위스키를 숙성해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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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주의보도 막을 수 없는 위스키 사랑
편의점서 김 대표 간이 사인회도 벌어져
[한국경제TV 김예원 기자]
"화요일 새벽 4시부터 30시간 기다렸어요."
5일 오전 10시쯤 서울 신림동 GS25더관악점에 김창수 위스키를 사러온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편한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의 사람들은 가게 앞 공간에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지난 밤 쏟아진 폭우에도 자리를 지키느라 옷과 머리는 젖어 있었지만, 지친 기색은 없었다.
가장 먼저 줄을 선 최 모 씨는 지난 4일 화요일 새벽 4시쯤 도착해 대기했다. 30시간을 기다린 셈이다. 위스키 주조 장인 김창수 대표에 대해 "한국의 술 분야에서 새로운 개척을 하신 분"이라며 극찬했다. 그는 "장대비가 쏟아졌던 새벽에 30명 정도가 점포 안에서 대기를 할 수 있었다"며 점포 관계자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이날 GS25더관악점에서 판매한 제품은 김창수 위스키 4호 캐스크다. 김창수 위스키 4호 캐스크는 일반적인 캐스크 사이즈보다 더 작은 쿼터 셰리 캐스크에서 위스키를 숙성해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스크에서 꺼낸 원액을 그대로 병에 담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방식으로 제작됐다. 700ml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53.2도이며, 가격은 25만 9,000원이다.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의 티셔츠를 입고 줄을 선 부부 류영준, 이날아 씨는 "연차를 쓰고 위스키를 사러 왔다"며 "1병은 마시고, 1병은 집안의 가보로 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코로나 때부터 홈술을 통해 칵테일을 즐겨먹다가 위스키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한국 최초의 위스키인 김창수 위스키를 더욱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GS리테일은 유통채널 중 단독으로 김창수 4호 캐스크 위스키 133병을 공수해 선보였다. 이날 10시부터 편의점 세 점포(서울 더관악점, 광주 상무본점, 동부산 오시리아 팝업스토어)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한 점포(천안두정점 20병)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이와 함께 주류 스마트 오더 시스템 와인25플러스에서도 25병을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판매가 시작되자 마자 일부 먹통 사태까지 생기며 몇 초 내 순식간에 매진됐다.
이날 GS25더관악점에 들어온 물량은 총 48병이었다. 마지막 위스키를 사간 최 모 씨는 "어제 오전 11시부터 23시간을 기다린 끝에 마지막 순번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기다린 팬들을 위해 간이 사인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고객들은 어렵게 구매한 위스키 병에 김 대표의 사인을 받고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GS리테일은 김창수 하이볼 3종도 사전 공개했다. 주정이 들어간 기존 편의점 하이볼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서 김 대표는 직접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원액을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창수 위스키와 블렌딩했으며 생산 공장에서 수십 차례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배합을 찾아냈다.
신득호 GS리테일 음용기획팀장은 "올해 1월부터 논의 끝에 김창수 대표의 이름을 건 하이볼을 기획하게 됐다"며 "샘플링도 10번 넘게 진행하고, 제품에 대한 김 대표의 기여도가 70%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상품은 오리지널, 얼그레이, 진저 등 3가지로 출시된다. 김 대표는 "위스키 본연의 맛을 끌어내는데 중점을 뒀다"며 "3종 모두 위스키를 좋아하는 전층이 만족할만한 포인트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창수 하이볼 3종(각 6,500원)은 6일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7월 한 달간은 6,000원에 판매된다. GS25는 김창수 하이볼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최근 주류 시장의 하이볼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도 물량 발주도 모두 끝났다. GS25 관계자는 "1차 한정 판매 이후 고객들이 원하시면 추가 생산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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