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간 공급망 구축하자” 전경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열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시아 주요국 재계 리더들이 서울에 모여 새로운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과 공동으로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열었다. 두 단체는 이날 공동 번영 과제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회의에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일본 측에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 외에도 중국, 인도, 대만, 태국 등 아시아 13개국에서 경제단체장과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했다. 서밋에 참여한 국가 GDP 총 규모는 지난해 기준 31조30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의 31.2%에 달한다.
김 회장직무대행은 개회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줄어든 역내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전자여권 확대 등 정보기술를 활용, 출입국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무비자 시범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기업인 등에게는 비자를 면제해 주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윤 회장은 ‘아시아 경제성장 전략’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아시아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때마다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는다”면서 “역내 통화 스와프에 착안해 국가 간 핵심 자원 공급망을 상시 공유하는 ‘공급망 스와프’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진 회장은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 역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참여국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시아 13개 경제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역내 국가 간 ‘상호 이해·신뢰 강화를 위한 인적 자원 교류’를 아시아 공동 번영의 첫 과제로 꼽았다. 이들 경제단체는 아시아 공동 번영을 위한 과제로 ▶상호 이해·신뢰 강화를 위한 인적 자원 교류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디지털 전환 촉진 ▶법치 기반 국제경제 질서 재구축 ▶공급망 안정 확보 측면에서의 상호 협력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2009년 게이단렌 주도로 결성된 역내 주요국 경제단체 협의체다.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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