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회비 벌써 3000억…프리미엄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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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이 올해 들어 석 달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가중 등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오히려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펼친 것이 시장에 통했다는 분석이다.
카드사들은 연회비가 비싸더라도 그만큼 특별한 혜택을 받고자 하는 우량고객들의 수요가 있는 만큼 당분간 프리미엄 카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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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카드 매년 단종
국내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이 올해 들어 석 달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프리미엄 카드 마케팅에 집중한 성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작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알짜 카드는 단종 시키고 있어 균형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한‧KB국민‧삼성‧롯데‧현대‧하나‧우리‧BC카드 등 8개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3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97억원) 늘었다.
카드사별로 살펴 보면 삼성카드의 연회비 수익이 7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카드 665억원 ▲신한카드 594억원 ▲국민카드 325억원 ▲롯데카드 325억원 ▲우리카드 245억원 ▲하나카드 190억원 ▲BC카드 11억원 순이었다.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은 매년 증가세다. 연회비 총 수익은 2019년 9894억원에서 ▲2020년 1조685억원 ▲2021년 1조1347억원 ▲2022년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가중 등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오히려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는 등 고급화 전략을 펼친 것이 시장에 통했다는 분석이다.
또 그간 프리미엄 카드는 중장년층이 주 고객층이었다면 최근에는 2030세대 등 전 연령대의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점도 한 몫을 했다.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가 신규 고객 유입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애플페이가 국내 도입되면서 삼성페이 역시 간편결제 수수료 유료화 전환을 앞두고 있어 프리미엄 카드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익 악화에 이어 간편결제 수수료까지 내야 되는 상황에 몰린 카드사 입장에선 고액 결제를 해줄 수 있는 우량 고객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연회비가 비싸더라도 그만큼 특별한 혜택을 받고자 하는 우량고객들의 수요가 있는 만큼 당분간 프리미엄 카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삼성카드는 비자·마스터카드와 협업한 프리미엄 카드인 디 아이디(THE iD)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라인업 내 카드마다 서비스 편차가 다른 점을 고려해 연 20만~70만원대의 연회비로 분류된다.
현대카드는 10만원, 30만원, 100만원 연회비를 받는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를, 국민카드는 '헤리티지 스마트'에 이어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헤리티지 리저브' 등 헤리티지 라인업으로 1% 고객 대상 카드를 내놨다. 연회비는 스마트가 20만원, 리저브가 80만원, 익스클루시브는 200만원에 이른다.
문제는 이런 가운데 카드사들이 매년 알짜배기 카드를 대거 단종시키는 등 일반 고객에 대한 상품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8개 카드사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신용카드 139개, 체크카드 20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 바 있다.
금융권에선 카드사들이 수익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당분간 프리미엄 카드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카드사들이 서민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를 내비쳤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정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카드가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라며 “이는 카드사들이 업황 악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혜택이 좋은 카드들이 매년 단종되는 추세는 일반 고객들에겐 타격이 큰 점을 고려해 균형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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