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공지능 기술 엿볼라'…미국, 클라우드 접속제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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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반도체 기술을 보호하려는 미국이 이번엔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이번 제재 검토 방안은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고성능 반도체를 수입하지 않고도 같은 성능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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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종학 기자]
첨단 반도체 기술을 보호하려는 미국이 이번엔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안에 정통한 사람들의 발언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식은 중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반도체 핵심 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공개됐다.
미국과 중국의 연이은 제재 방안 검토에 산업과 안보 분야 핵심인 반도체 기술을 둘러싼 긴장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 중인 방안은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클라우드 서버 등을 중국 업체에 제공할 경우 사전에 허가를 받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너지 리서치그룹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 매출 규모는 약 630억 달러에 달한다.
전체 시장점유율은 아마존의 AWS가 32%, 마이크로소프트(Azure) 23%, 구글 클라우드 10%, IBM 클라우드와 세일즈포스가 각각 3%, 오라클 2@ 등 미국 정보기술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이다.
뒤를 이어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전세계 시장의 4%, 텐센트 클라우드는 2%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제재 검토 방안은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고성능 반도체를 수입하지 않고도 같은 성능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에밀리 와인스타인 조지타운 보안·기술센터 연구원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인 A100에 엑세스하고 싶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통하면 된다"며 "이는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군사적인 운용에 대비해 반도체와 관련 제품, 서비스의 중국 내 이전을 막기 위한 조치를 확대해왔다.
중국은 이후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중국 내 판매를 제한하고, 오는 8월 1일부터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원료인 갈륨을 비롯해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할 예정이다.
WSJ는 미국 정부가 향후 수출 통제 외에도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미국 내 운영을 막기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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