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 윤용현 "30년 전재산 사기로 날려…사기범은 페라리 탄다고" (근황올림픽)

(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배우 윤용현이 지인의 사기로 30년 동안 모은 재산을 날렸다고 고백했다.

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왕초, 야인시대, 대조영 배우 충격 근황…배우 30년 전재산 날린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윤용현은 "정말 고생 많이 하고 있다. 육가공 사업을 하고 있다. 직접 배달도 하고, 발골, 영업도 한다. 하루하루가 전쟁"이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윤용현은 지인에게 당한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그는 "제가 연기자 생활을 따져 보니까 30년 넘게 했다. 30년 동안 '왕초', '야인시대', '대조영'까지 열심히 해서 돈을 벌었는데, 그 어렵게 번 돈을 날렸다. 피해 액수를 얘기하면 눈물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용현은 "평생 모은 돈을 다 친한 형에게 투자했다. 오래된 고향 형님이었다. 의형제를 맺을 정도였다. 콩을 가리키며 '이건 된장이야' 해도 믿을 정도로 믿고 따르던 형님이었다"며 "저를 힘들게 한 그 형님은 지금 페라리 타고 다닌다더라. 제가 타보고 싶었던 차였는데 하나도 안 부럽다. 누군가의 피눈물이니까"라고 덧붙였다.

또 윤용현은 "사기 피해 이후 사람을 잘 못 믿게 됐다"며 "이 사람이 나한테 뭘 더 빼 먹으려고 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옛날 같이 배우 생활할 때 그 순수했던 감정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생긴다. 나는 누구한테도 진심을 공개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윤용현은 "죽는다는 생각을 수천 번 한 것 같다"며 "이겨내는 건 다른 것 없다. 내 자식들이나 아직 살아 계신 어머니, 아내를 생각하며 (버텼다)"며 "담배 피우고 술 많이 먹었다가 내가 쓰러져 죽으면 모든 게 패배자가 될 것 같더라. 이겨내려고 술, 담배를 거의 다 끊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부터는 어떻게 했냐면 말단이 하는 일부터 대표가 하는 일까지 다 하자. 배달하는 것부터 고기 써는 것, 포장하는 것, 컴플레인 걸어 온 전화도 제가 다 응대한다. 화장실 청소도 대표가 한다"고 덧붙였다.

윤용현은 "내가 술 덜 먹고 담배 끊고 보란 듯이 잘되고 성공하면 그 사람은 더 배 아플 것. 그게 이기는 거다. 사기꾼들 한 두명 때문에 내가 왜 죽냐"고 강조했다.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