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건국이래' 받아친 홍준표 "건국이래 수석 구속 있었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개각을 두고 '이런 국정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건국 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이 있었나"라며 비꼬았다. 김 전 위원장이 노태우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으로 일하다 동화은행 은행장으로부터 연임 청탁 뇌물을 받아 2년간 징역살이를 한 사실을 거론하며 비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또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페르시아) 왕자가 설친다"며 "아직도 제정러시아 시대 점성술사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계속되는 것 보니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가는가 보다"고 했다.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 왕자' 비유는 김 전 위원장이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될 당시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말한 점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이른바 '요승'이라 불리는 라스푸틴은 떠돌이 수도자였다가 러시아 제국 니콜라이 2세 차르에게 발탁된 뒤 국정을 농단해 제국의 몰락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시장은 이전에도 김 전 위원장을 비판할 때마다 '별을 보고 점이나 치는 점성술사'라 지적해 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13명의 차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하며 대통령실 현직 비서관 5명을 포함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CBS라디오에서 "차관을 임명하는 식의 인사로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이런 국정운영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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