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스타 가마다, '꼭 가고 싶었던 밀란행' 무산된 뒤 무리뉴 품으로?

가마다 다이치(일본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마다 다이치(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일본 대표팀의 간판스타 가마다 다이치가 고대하던 AC밀란 입단에 실패했다. 하지만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을 살리면 아직 갈 만한 팀은 많다.

가마다는 올여름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계약이 끝나 FA가 됐다. 일본 사간도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2017년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했다. 처음에는 독일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일본계 기업이 운영하는 벨기에 팀 신트트라위던에서 한 시즌을 보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돌아온 프랑크푸르트에서 맹활약을 시작했다.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5골 12도움을 몰아쳤고,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성실하고 영리한 플레이를 통해 득점 작업에 도움을 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원래 밀란 이적이 유력했지만, 밀란은 파올로 말디니 디렉터와 리키 마사라 디렉터를 모두 내보내고 경영 방침을 바꾸면서 기존 협상 중이던 선수들과도 관계를 새로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가마다 영입은 뒷전으로 밀렸다. 비유럽선수 영입 한도 때문에 나이지리아 대표 사무 추쿠에제를 택한 밀란은 가마다에게서 손을 떼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연봉 제안까지 물리치고 밀란만 바라보고 있던 가마다에게는 날벼락 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FA 신분이므로 새로운 러브콜을 이끌어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특히 가마다가 동경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에서 인테르밀란, AS로마 등 새로운 강팀들이 가마다와 협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더 적극적인 팀은 로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로마가 입단 제안을 했으며 주제 무리뉴 감독도 2선 보강에 만족을 드러냈다.

로마는 올여름 FA 영입으로 재미를 많이 보는 팀이다. 이미 공격형 미드필더 우셈 아우아르, 센터백 에방 은디카를 이적료 없이 수급했다. 특히 은디카의 경우 가마다와 마찬가지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나온 선수라 둘의 호흡도 기대된다.

여기에 로마는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까지 FA 영입을 노리고 있다. 울버햄턴원더러스와 계약을 마친 스페인 대표 윙어 트라오레는 최근 경기력이 심각하게 저하되긴 했지만 측면 돌파 능력과 에너지는 정평이 났다. 로마가 트라오레까지 영입한다면 FA로만 주전급을 4명 모으는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