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지구촌 역사상 가장 더웠다"

김은하 2023. 7. 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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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도를 넘기며 관측 이후 가장 뜨거웠다.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 데이터를 인용해 월요일인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사상 최고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환경 문제 연구기관 로마클럽의 레온 시몬스 연구원은 "처음으로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이 17도에 도달했다는 것은 온난화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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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16.9도 넘어 17.01도 기록
"올해 안에 또 깨질 수도"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도를 넘기며 관측 이후 가장 뜨거웠다.

블룸버그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 산하 국립환경예측센터(NCEP) 데이터를 인용해 월요일인 지난 3일 지구 평균 기온이 17.01도를 기록해 사상 최고를 찍었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의 16.92도였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는 1979년 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기록이다. 또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시작해도 가장 뜨거운 날이었다.

환경 문제 연구기관 로마클럽의 레온 시몬스 연구원은 "처음으로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이 17도에 도달했다는 것은 온난화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환경연구소의 기후학자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이는 우리가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라며 "우려스럽게도 이날이 앞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가장 더운 날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리뇨로 인해 올해 이 기록이 다시 깨질 것이란 뜻이다.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라이프치히대 교수 역시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며 "여기서 말하는 '역대'란 12만년 전 '에미안 기'(Eemian age) 이후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엘니뇨가 발달하는 상태로, 7~9월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나 된다고 밝혔다. 5월 대비 엘니뇨 발생확률이 10%포인트 상승했다.

올여름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베이징 기상대는 지난달 사상 최초로 사흘 연속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적색경보는 24시간 이내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이라는 뜻이다.

심지어 항상 겨울인 남극대륙에도 이상 고온이 관측됐다. 최근에는 곰팡이에 감염된 식물이 최초로 발견되기도 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보건 기관 연합체인 세계기후보건연합의 제니 밀러 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은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극단적인 폭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이재민, 전염병 창궐, 농작물 피해도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탄과 석유, 가스 추출과 사용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며 온난화의 주요 동인이 된다"라며 "각국 정부가 (올해 열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모든 화석연료의 단계적 축소와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공정한 이행을 약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3일 서울도 낮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 가장 더웠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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