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ERA 1위의 '안경 에이스' AG 와일드카드 자격 입증

이형석 2023. 7. 5. 12: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안경 에이스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발탁 자격을 입증하고 있다.

박세웅은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월간 투구 이닝 2위(34와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4위(1.56)의 성적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4일 발표한 6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영향 탓인지 시즌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박세웅은 4월 총 4차례 등판에서 단 1승도 없이 평균자책점 5.12로 부진했다. 5이닝 투구도 버거웠다. 그 사이 나균안이 외국인 원투 펀치와 박세웅을 대신 에이스 역할을 맡아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박세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박세웅은 5월 중순부터 '안경 에이스' 수식어에 걸맞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5월 이후 4승 1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2위 두산 알칸타라 ERA 1.86)이 가장 낮다. 5월 19일 SSG 랜더스전부터는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 중이다. 박세웅은 "잘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커서 서둘렀다. 5월 들어 여유를 찾고 데이터와 영상 등 좋은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며 "같은 선발 투수로서 (나)균안이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롯데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하다. 평균자책점도 4점대다. 승승장구하던 나균안은 현재 개막 첫 달과 같은 페이스는 아니다.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잠시 빠졌다가 지난 4일 1군에 돌아왔다. 

지난가을 5년 총 90억원의 조건으로 구단 최초의 비 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맺은 박세웅이 맨 앞에서 롯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4승(2패)에 그치나, 평균자책점(2.50)이나 투구 이닝(82⅔이닝) 모두 팀 내 1위다. 최근에는 김광현(SSG) 케이시 켈리(LG)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 등 각 팀 에이스급 투수와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올스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yonhap photo-5757="">(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 7회말 한국 투수 박세웅이 공을 던지고 있다. </yonhap>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도 박세웅의 호투에 흐뭇하다. 박세웅은 지난 9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1995년생인 박세웅은 지난해 가을 상무 야구단 입대를 포기했다. 항저우 AG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거나, 참가해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올 시즌 종료 후 군 복무를 시작해야 한다. 

함께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구창모(NC 다이노스)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전완근 근육 부상에 피로 골절까지 겹쳐 한 달 넘게 이탈하면서 대체 선수 발탁 논의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와일드카드로 깜짝 발탁된 최원준(KIA 타이거즈)은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적응 중이다. 지난 3일까지 16경기에서 타율 0.233을 기록 중이다. 

박세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이후 총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다. 대표팀에 뽑힌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그는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까지 경험했다. 국제대회에서 선발뿐만 아니라 중간 계투로도 나서 다양한 활용법이 장점이다. 평균 연령 23.2세의 젊은 대표팀에서 박세웅의 나이와 프로 경력이 가장 많다. 그는 "대표팀 최고참을 맡은 건 처음이다. 부담도, 책임감도 크다.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