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5달 새 931억원…2030이 주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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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 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강력한 주의를 촉구했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9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2억원보다 1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의 피해자들은 비교적 사회 경험이 적은 20대 이하와 30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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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등 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경찰이 강력한 주의를 촉구했다.
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은 9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2억원보다 1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사기형 전화금융사기 피해액이 1810억원에서 782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5억원 이상의 고액 피해도 5개월 사이 9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의 피해자들은 비교적 사회 경험이 적은 20대 이하와 30대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전체 피해자 7363명 가운데 20대 이하가 2938명(47.9%), 30대가 630명(8.6%)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찰은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의 경우 별다른 수법 변화가 없는 만큼 핵심 특징들만 숙지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는 범인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고 처음부터 접근하는 방법과 미끼 문자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린 뒤 회식하게 하는 방법 등으로 나뉜다. 경찰은 특히 시나리오가 다변화될 때는 모르는 전화,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
일부 피의자들은 형사절차에 밝지 못한 점을 악용해 검사의 신분증, 공문, 구속영장 등을 보내기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심리를 위축되게 만들기 위해 아주 고압적인 목소리로 구속을 운운해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주변인과의 상담도 차단했다.
이외에도 조합 사무실 직원을 사칭해 아파트 옵션비나 분담금을 범인이 불러주는 계좌로 입금하게 하는 수법도 있었다.
국수본은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문자메시지로 보내지 않는다”면서 “절대 수사기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일단 전화를 끊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고, 특히 자산 검사 등을 명목으로 현금·가상자산·문화상품권 등을 요구하면 100% 사기이니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영상'을 게재, 전화금융사기의 접근 단계, 강수강발 등 악성 앱의 주요 기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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