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줄 수 있는 건 2군행"...오원석에게 배짱투 바라는 김원형 감독
안희수 2023. 7. 5. 11:54
‘포스트 김광현’으로 기대받는 오원석(22·SSG 랜더스)이 제구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사령탑 김원형 SSG 감독(51)은 더 공격적인 투구를 바랐다.
오원석은 최근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전에선 5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해낸 6월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볼넷은 5개나 내줬다.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볼넷 13개, 사구 2개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0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에 지명된 오원석은 입단 2년 차였던 2021시즌부터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2022년) 키움과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선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 신인이었던 2007년 두산과의 KS에서 2경기(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SSG 전신 SK 와이번스) 우승을 이끈 김광현의 후계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 오원석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김원형 감독도 마음이 쓰인다. 김 감독은 “현재 오원석은 볼넷을 주는 타이밍이 나쁘다. 2일 키움전 5회 말 무사 2루 이형종과의 승부에서도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아 놓고, 피해 가는 투구를 하다가 볼넷을 내줬다. 홈런을 맞았어도 1점 차(스코어 2-3) 역전 허용이었다. 승부를 안 해서 나도 의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원형 감독은 “투수로서는 누상에 주자를 2명 이상 두는 시점부터 힘들 수밖에 없다. 6이닝 3실점이면 충분히 좋은 투구다. 3~4이닝 잘 던지고, 1점을 안 주려다가 더 힘들어진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2일 키움전) 오원석은 이형종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연속 3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4일 오원석을 감독실로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오원석에게 “이런 상황이면 내가 너(오원석)한테 해줄 수 있는 건 2군으로 보내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야단을 치는 건 아니었다.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농담처럼 건넨 말이었다고.
김 감독은 오원석을 향해 “그런 투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같은 상황에 또 놓이게 되면 배짱 있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결국 혼자 헤쳐 나가야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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