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앞두고 연락 끊긴 러시아 기자, 체첸에서 습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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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을 앞두고 갑자기 연락이 끊겼던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엘레나 밀라시나 기자가 4일(현지시각) 러시아 남부 체첸에서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아 부상을 당했다. 노바야>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4일 밀라시나 기자가 체첸 수도 그로즈니로 가던 도중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맞아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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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기자]
▲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탐사 저널리스트 엘레나 밀라시나 기자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체첸에서 괴한들에게 폭행당했다. 오른쪽 사진은 고문방지위원회에서 밀라시나 기자 허락을 받아 올린 사진. |
ⓒ 고문방지위원회 |
방한을 앞두고 갑자기 연락이 끊겼던 러시아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엘레나 밀라시나 기자가 4일(현지시각) 러시아 남부 체첸에서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아 부상을 당했다.
밀라시나 기자는 지난 6월 28일~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팩트체크 컨퍼런스인 '글로벌팩트10'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연락이 끊겨 핀란드 탐사 저널리스트인 제시카 아로 기자가 대신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체첸의 인권 침해 실태를 고발했다 체첸 지도자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고 지난해 러시아에서 망명한 뒤 미국에 거주해왔다.(관련기사 : 글로벌팩트 연설 차 방한 앞둔 러시아 기자, 갑자기 연락 끊겨 https://omn.kr/24cwn )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4일 밀라시나 기자가 체첸 수도 그로즈니로 가던 도중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맞아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노바야 가제타> 보도에 따르면, 그는 망명한 체첸 야당 활동가의 어머니인 자레마 무사예바의 재판을 취재하려고 알렉산더 네모프 변호사와 함께 이동하고 있었다. 괴한들은 차로 두 사람을 가로막은 뒤 몽둥이로 때리고 휴대폰을 빼앗고 문서와 장비를 파괴했다. 그들은 밀라시나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밀고 얼굴과 몸에 요오드액도 뿌렸다. 밀라시나는 뇌손상과 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고 여러 차례 의식을 잃기도 했다.
밀라시나는 텔레그램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한동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뿐, 전형적인 납치였다"고 말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야만적인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고 비판했고, 러시아 정부 대변인도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매우 심각한 공격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바야 가제타>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기자 6명이 살해당했고, 편집장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지난 2021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밀라시나 기자도 '양심적이고 청렴한 언론인에게 주는 '루이스 M. 라이언즈' 상, 미국 국무부가 주는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 등을 받았다. 밀라시나를 비롯한 이 매체 기자들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출판 활동이 차단되자 러시아에서 망명해 계속 보도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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