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호황인데”…조선업계, 파업 전운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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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호황으로 제2 전성기를 맞이한 조선업계가 다시 비상이 걸렸다.
조선사들이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조선업 노조연맹이 쟁의권 확보에 나서면서 파업 전운이 짙게 깔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2년 사이 조선업계에 수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노조 측 요구도 거세져 협상을 통해 간극을 줄이고 있다"며 "지금도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기에 요구를 다 들어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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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임단협도 난항…수주 호황에 노조 요구 인상률 높아져
수주 호황으로 제2 전성기를 맞이한 조선업계가 다시 비상이 걸렸다. 조선사들이 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조선업 노조연맹이 쟁의권 확보에 나서면서 파업 전운이 짙게 깔린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8개 조선사 노조가 모인 조선노연은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동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10일 간의 조정 기간 동안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이 쟁의권 확보에 나선 이유는 12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지역별 총파업대회에 참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속노조는 최소 주야 각 2시간 이상, 많게는 8시간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권 퇴진 촉구가 목적으로, 470여개 사업장, 18만6000명 조합원 전체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조연맹은 11일까지 각 사업장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투표는 통상 노조원 80~90%의 찬성으로 부결된 전례가 거의 없다.
한창 임단협을 진행 중인 조선사들의 고충은 가중됐다.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감은 예년보다 더 쌓여있기에 선박 건조에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총파업의 경우 보통 몇 안되는 간부들만 참여하기 때문에 그간 생산에 큰 타격은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에는 일감도 많고 공정이 밀려있는 상황이기에 생산 차질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임단협도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에 마땅한 임금 인상을, 사측은 여전히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큰 폭의 인상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14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으며, 오는 6일과 10일 중노위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경영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요구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 상황도 마찬가지다. 노조 측은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을 주장했지만, 사측은 절반 수준인 기본급 8만8000원 인상(정기 호봉승급분 2만3223원 포함)을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1~2년 사이 조선업계에 수주 호황이 이어지면서 노조 측 요구도 거세져 협상을 통해 간극을 줄이고 있다”며 “지금도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기에 요구를 다 들어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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