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폭우는 우리를 막을 순 없어"…男 62개 女 39.5개 먹어치운 '이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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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핫도그 대회가 우천으로 취소될 위기였지만 참가자들의 열의에 개최됐다.
이에 핫도그가 행사의 중심이 되기도 하는데,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는 해마다 독립기념일에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린다.
올해도 야외 행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비 때문에 핫도그 먹기 대회가 중단되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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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취소 위기에도 한 마음으로 지켜
4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핫도그 대회가 우천으로 취소될 위기였지만 참가자들의 열의에 개최됐다.
미국 독립기념일을 상징하는 음식은 핫도그다. 이에 핫도그가 행사의 중심이 되기도 하는데,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는 해마다 독립기념일에 핫도그 먹기 대회가 열린다.
미국의 소시지 회사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1972년부터 뉴욕의 코니아일랜드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수만 명의 관중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도 야외 행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대회에 참석한 선수들을 응원했다. 오전에 치러진 핫도그 먹기 대회 여성부에서는 39.5개의 핫도그를 먹어 치운 미키 수도(37)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벌 마요 에비하라씨와 접전 끝에 반쪽을 더 먹은 수도씨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런데 오후에 예정된 남성부 경기를 앞두고 돌연 폭우가 쏟아졌다. 벼락을 동반한 폭우인 탓에 수만 명의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최 측은 오후 남성부 경기를 취소했다. 또 행사장에 온 관객들에게 해산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다수 관객은 행사장을 지켰다. 비 때문에 핫도그 먹기 대회가 중단되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관객들과 주최 측이 서로 고함을 지르는 등 대치하는 모습까지 나타나 뉴욕 경찰(NYPD)이 출동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기상 상태는 다시 호전됐고, 결국 주최 측은 입장을 바꿔 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행사장에서 자리를 지켰던 헬렌 벨라스케스(20)씨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폭우를 이유로 행사 중단을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벨라스케스씨는 "어차피 선수들은 경기 도중 빨리 먹기 위한 목적으로 핫도그를 물에 담가 먹는다"라며 폭우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부 경기에서는 조이 체스넛(39)씨가 10분 동안 무려 62개를 먹어 치워 16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8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71개 정도를 먹어 치울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는 못 미치는 결과였다. 하지만 대회가 2시간 넘게 지연됐고, 참가자들에게 충분히 고지되지 못한 상태에서 속개되는 바람에 대부분의 참가자가 컨디션 유지에 실패해 그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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